청와대 비아그라 구입

청와대가 지난해 12월 남성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 60정, 팔팔정 304정을 구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던 가운데, 기자가 직접 고산병 약을 처방받은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TV조선은 23일 기자가 서울 시내 내과 10곳을 직접 돌아보며 “고산병을 대비하기 위해 약을 처방해달라”고 한 결과, 10곳 중 비아그라를 처방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보도된 병원의 의사는 “고산병약으로 비아그라를 먼저 처방하진 않는다”고 했다. 고산병 예방과 치료를 위해선 대부분 아세타졸아마이드를 처방한다는 것이다.

한 의사는 인터뷰에서 “다이아목스라고 성분명 아세타졸아마이드라는 약을 흔히 주로 처방하고 있다”며 “굳이 교과서에 소개된 약이 있는데 다른 약을 처방한 적은 없다”고 했다.

TV조선은 “‘발기부전제 처방을 원한다면 해줄 수는 있다’고 한 병원도 일부 있었지만, 직접적인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수 있다고 조건을 달았다”고 전했다.

또 최근 발표된 논문 2편을 인용해 “비아그라의 주 성분은 동맥혈, 산소 포화도, 심박수 및 급성고산병에는 유의미한 효과가 없다”며 “오히려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급성고산병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