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발란스(New Balance) 신발 버리는 영상 촬영하면, 리복(Reebok) 신발을 공짜로 드립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책을 지지한 뉴발란스에 분노한 사람들이 뉴발란스 운동화를 버리고 태우는 영상을 자신들의 소셜미디어에 게시하자, 경쟁사인 리복이 그런 사람들에게 리복 운동화를 공짜로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데일리메일이 16일 보도했다.
미국의 유명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New Balance)는 최근 트럼프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으로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샀다.
앞서 지난 9일, 뉴발란스의 대외·홍보 부사장 매튜 로브레톤은 “우리는 솔직히 트럼프의 당선으로 인해 앞으로 일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다.
이 발언에 많은 미국인이 분노했다. 이들은 트럼프가 과거에 했던 성차별·인종차별적 발언들을 언급하며, 뉴발란스 불매 운동을 선언했다. 일부 사람들은 뉴발란스 제품을 태우거나 쓰레기통에 버리는 모습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이에 뉴발란스 측은 14일 “우리는 어떤 편견이나 혐오도 용인하지 않으며 인간애와 진실성을 믿는다”며 해명에 나섰다.
뉴발란스는 “부사장 매튜가 말했던 것은 트럼프의 모든 정책을 지지한다는 것이 아니라, 트럼프가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를 반대하고 있는 그 사실에 대해서만 ‘일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람들의 분노는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았다. 게다가 경쟁사인 리복(Reebok)마저 “뉴발란스 제품을 버리는 영상을 올리면 리복의 스니커즈 운동화를 공짜로 드립니다”라고 제안해 불을 지폈다.
실제로 리복은 뉴발란스 신발을 변기에 내리려다가 실패한 영상을 게시한 한 트위터 이용자에게 “변기가 막힌 것 같으니 우리에게 메시지를 보내달라. 가장 가까운 화장실에 갈 수 있는 운동화를 주겠다”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