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출신의 코너 맥그리거(McGregor)가 UFC 출범 이후 최초로 두 체급 챔피언을 동시 석권하는 새 역사를 쓰면서 네티즌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맥그리거는 13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메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205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이 체급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32·미국)을 상대로 2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이미 페더급 챔피언 타이틀을 가지고 있던 맥그리거는 라이트급 챔피언 알바레즈까지 꺾으면서, UFC 출범 후 처음으로 두 체급 타이틀을 동시에 보유한 선수가 됐다.
1988년생인 코너 맥그리거는 신장은 175cm로 운동선수 치고 다소 작은 편이지만, 체중 75kg 가량에 달하는 등 다부진 체격을 가지고 있다. ‘The Notorious(악명 높은 사람)’이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그는 미국과 유럽에서 상당한 숫자를 차지하는 아일랜드 이민자들에게는 영웅 같은 존재로 통한다.
2014년부터 이미 UFC 계를 이끌어갈 슈퍼스타로 낙점받은 그는 이듬해 12월 조제 알도를 상대로 1라운드 13초만에 원펀치 KO 승을 따내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은퇴를 선언했다 번복한 맥그리거는 복귀전에서 사상 최고 대전료인 30만달러(약 33억 6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맥그리거는 이날 경기에서도 라이트급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까지 2라운드 3분 4초만에 쓰러뜨리면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