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년을 기다린 끝에 한을 풀고 눈을 감다.'
1908년에 태어나 마침내 시카고 컵스의 감격적인 우승을 다시 지켜본 미국의 한 할머니 팬이 10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 미국 언론의 화제가 되고 있다.
ESPN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컵스가 또 한번 월드시리즈서 우승하기를 108년간 기다렸던 한 여성 팬이 이달초 그 희망이 이뤄진 후 며칠 지나지 않아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컵스는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4승3패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누르고 1908년 이후 108년만에 챔피언에 올랐다.
ESPN은 '이 할머니는 시카고 컵스가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1908년에 태어난 메이블 볼이라는 이름의 야구 팬으로 그녀는 시카고 교외 노스브룩에 위치한 자택에서 지난 9일 별세했다'고 전했다.
그녀의 아들인 리치 볼씨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믿기 힘들 정도로 아이러니한 것은 어머니가 평생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기다리기만 하다 마침내 꿈이 이뤄지자 '내가 봐야만 했던 것을 마침내 봤으니 난 이제 여기를 떠난다'고 말씀하신거다. 결코 즐거운 일은 아니지만, (어머니 입장에서는)즐거운 일이 되셨을거다"고 밝혔다.
컵스가 이번에 월드시리즈를 치르는 동안 메이블 여사는 각종 언론 인터뷰에 응하며 응원을 보냈다고 한다. 1908년 이전 출생한 사람들 가운데 올해 컵스의 우승을 본 팬은 메이블 여사가 유일할 것이라고 ESPN은 전했다.
메이블 여사의 또다른 아들인 돈 볼씨는 "우리는 라디오를 들으면서 컵스의 팬으로 자랐다. 우리 어머니도 컵스 팬이었고, 외할아버지도 컵스 팬이셨다고 한다. 참으로 놀랍지 않은가"라며 모친의 죽음을 애도했다.
아들 리치씨에 따르면 메이블 여사는 라디오를 들으며 컵스의 팬으로 평생을 살았지만, 직접 경기를 본 것은 90세 생일을 맞은 1998년 딱 한 번 밖에 없었다고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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