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 D.C.의 백악관 앞에서 학생들과 시민들이 “트럼프 꺼져라”를 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8일 오후 11시(이하 현지시각)경 조지워싱턴대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모인 민주당 지지자들은 백악관으로 향했다.
학생들은 백악관 앞 광장을 가득 채우고 “트럼프 꺼져라(Fuck Donald Trump)”를 외치기 시작했다.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 D.C.는 블루스테이트(민주당 우세지역)이다.
광장으로 나온 학생들은 ‘힐러리를 지지하는 학생들(Students for H)’이라는 피켓을 들기도 했고, 미국 국기를 들기도 했으며 일부 학생은 술을 마시고 나무 위에 올라가 소리를 지르기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자정이 넘은 시간에도 학생들의 수는 계속 늘고 있다. 학생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교 학생들까지 모였으며 여기에는 일반 시민도 가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황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오바마의 당선이 유력해진 상황에서 학생들이 백악관으로 몰려가 “USA”를 연호하며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던 것과 비교된다.
조지워싱턴대학교 유학생은 “(현장에) 밤 11시쯤에는 100여명 정도 모였으나 자정이 넘자 다른 학교 학생들까지 가세해 1000명이 넘게 모였다”며 “일반 시민도 나오기 시작해 백악관 앞 광장의 반을 채웠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을 미리 알고 있던 듯 워싱턴D.C. 경찰은 미리 백악관 광장의 반을 통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