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청의 불편함이 하나 사라졌다.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용호성, 이하 문화원)이 적극적인 행정으로 도박업체 광고를 한국 TV에서 없앴다.
사건의 시작은 9월 11일이었다. 스완지시티와 첼시의 EPL경기가 열리고 있었다. 한국 TV를 통해서도 생중계됐다. 스완지시티의 LED광고판이 문제였다. 한글로 된 도박사이트의 광고가 그대로 나왔다. 특정 게임을 홍보했다. 경북 구미시의 한 시민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을 제기했다.
문화원에서 나섰다. 관계 법률을 찾았다. 한국내 TV를 통한 도박광고는 의 에 따라 금지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EPL사무국과 영국 문화미디어스포츠부(DCMS, 국내의 문체부 역활)와 접촉했다. 우선 양 기관 전체에게 한국 법률 위반 사실을 알렸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EPL사무국에는 EPL에 대한 한국내 부정적 여론 형성 가능성을 강조했다. DCMS에는 양국간 우의와 활발한 스포츠 교류에 저촉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영국 겜블링커미션(도박위원회) 법무팀에도 전달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EPL사무국과 DCMS는 발빠르게 움직였다. 양 기관은 관계자 회의를 열었다. 영국은 도박이 합법이다. 하지만 그 광고가 전파를 타고 도박이 금지된 나라에 나가는 것은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 스완지시티에 광고를 하는 'B' 도박회사도 문제가 있었다. 이 회사는 2014년 8월 호주 교포 명의로 설립됐다. 실제 운영 총책은 한국 국적의 박모씨였다. 이들은 B사 등을 운영하며 29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판돈 규모는 확인된 것만 1조3000억원에 달했다. B사는 성공을 거두자 스완지시티는 물론이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반테와도 후원계약을 맺었다. 판돈의 상당수가 한국에서 왔다. 한국 경찰은 7월 이들을 적발했다. 총책 박씨등 11명은 구속됐지만 B사는 여전히 운영 중이었다. 스완지시티의 LED광고를 통해 국내에 계속 검은 손을 뻗치고 있었다.
EPL사무국과 DCMS는 문제의 심각성을 확인했다. 스완지시티를 포함한 EPL 소속 모든 팀과 LED광고판을 운영하는 회사에 한글로 된 도박 광고를 금지하도록 했다. B사는 특정 도박 게임 광고 대신 자사 홍보 광고로 대체할 수 밖에 없었다. TV를 보던 팬의 민원 제기와 문화원의 적극적인 일처리가 일궈낸 좋은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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