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 중인 여객기의 머리 위 짐칸에서 갑자기 독사가 툭 떨어진다면?

기내에 나타난 뱀 / dbxbqm 24


상상도 하기 힘든 이런 상황이 실제로 멕시코 국내선 여객기 내에서 발생했다고, 타임지 등 외신이 7일 보도했다.

지난 6일 멕시코 북부 도시 토레온을 이륙해 멕시코시티로 향하던 아에로멕시코(AeroMexico)항공 231편 여객기 안에서 승객들 머리 위에 있는 짐칸에서 갑자기 초록색 뱀이 나타났다.

뱀을 발견하고 아연실색한 근처 승객들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 사이 짐칸 밖으로 몸을 완전히 내놓은 뱀은 천정에서부터 객실 바닥까지 내려왔다. 그 길이는 1.5m에 달했다.


승무원은 담요를 가져와 뱀의 시야를 가리고 감쌌다. 승무원은 기장에게 뱀이 출몰한 상황을 보고했고, 이 여객기는 우선착륙권을 얻어 운항 2시간 만에 착륙했다. 기내의 뱀은 착륙하자마자 포획됐다. 정확한 종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독이 있는 종류로 보인다고, 타임지는 전했다.

아에로멕시코 관계자는 "뱀이 어떻게 객실 안으로 들어가게 됐는지는 조사 중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내에 뱀이 나타난 이 흔치 않은 장면은 당시 탑승객인 인달레시오 메디나가 촬영해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널리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