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 럭셔리(Small Luxury)'란?

외제차나 명품 브랜드 의류·가방에 큰돈을 쓰기는 어렵지만, 대신에 작은 규모의 고급 소비재를 구매해 비싼 명품을 소비하는 것과 동일한 만족감을 얻으려는 현상을 일컫는다.

경기 불황일 때 명품 브랜드의 가방은 덜 팔리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명품 브랜드의 립스틱은 잘 팔린다. 이를 '립스틱 효과'라고 한다.

1930년대 미국의 대공항 시절, 경제가 어려워 전체적인 소비가 줄어들었는데도 저가 상품인 립스틱 매출은 오르는 특이한 현상이 나타난 것을 보고 경제학자들이 '립스틱 효과(Lipstick effect)'라고 칭했다. 립스틱 효과가 패션·뷰티 사치품에 한정된 용어라면, 스몰 럭셔리는 다양한 상품으로 범위가 확대된 개념이다.

스몰 럭셔리, 왜 뜨고 있나

스몰 럭셔리가 뜨는 배경에는 명품에 열광하는 심리에서 비롯된다. 명품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제품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타인과의 차별성을 드러낸다. 사람들은 명품을 통해 자신이 남과 다르다는 쾌감을 얻는다. 그래서 작은 물건이더라도 명품을 소비하는 것만으로 '특별하다'는 기분을 느낀다.

립스틱 효과와 마찬가지로 스몰 럭셔리 역시 경기 불황이 만들어 낸 한 단면이라고 한다. 자신의 경제 상황이 불안하면 큰돈이 드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무모하다는 생각이 들어 지갑을 닫는다. 대신에, 상대적으로 소소한 특정 제품에서는 사치를 부려 스스로를 위로한다.

어떤 형태로 표출되고 있나

코트라(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지난 5월 '세계를 매혹시킨 78개 스몰럭셔리 상품'을 발표했다. 이를 보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식품·음료, 양말, 우산, 칫솔·치약, 침실 매트리스, 애완동물 간식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스몰 럭셔리 열풍이 불고 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주목을 받은 이색 제품을 꼽아봤다.

'에스트렐라 담 이네딧'은 스페인 맥주 회사 에스트렐라에서 지난 2009년 와인을 경쟁상대로 삼아 만든 프리미엄 맥주다. 영화 '돈의 맛'에서 배우들이 와인병에 담긴 술을 와인잔에 부어 마셔 '와인인가'하는 착각이 들 수도 있는데, 잔에 따랐을 때 투명한 황금색이고 거품이 생기는 모양새는 맥주였다.

그 당시 스페인의 유명 셰프인 페란 아드리아(Ferran Adria)가 개발에 참여한 제품으로, 과일·아로마·꽃 등이 배합된 향기가 특이해 미각을 자극한다고 한다. 페란 아드리아 셰프는 1997년 이후 매년 미슐랭 가이드의 최고 등급인 별 3개를 받은 엘 불리(El bulli)라는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6개월만 문을 열고 남은 기간은 새 요리를 연구하는 데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가 조사한 가격은 750㎖에 3.25유로(한화 4060원), 또 다른 스페인 맥주 마오(Mahou)가 1000㎖에 1.32유로(한화 1650원)인 것에 비해 세 배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곳곳의 레스토랑과 세계 맥주 판매점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수만 원대에 팔리고 있다.

** 환율 : 10월 기준

[미식가의 성지, 엘 불리를 가다]

한국의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연간 3843g으로, 아메리카노 한 잔에 들어가는 커피 원두 용량 10g으로 환산하면 국민 1인당 1년에 총 384잔의 커피를 마시는 셈이다(지난 2014년 기준, SK증권 분석 자료). 한국의 커피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독특한 커피 맛과 향을 찾는 이들도 점점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소량만 생산되는'코피루왁'과 '게이샤'가 있다.

'코피루왁'

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슬라웨시·자바 지방에 사는 야생 긴꼬리 사향고양이인 루왁(Paradoxurus Hermaphroditus)의 배설물로 만든다. 루왁이 커피나무에 달린 열매를 따 먹고, 소화되지 않은 씨가 배설물에 섞여 나온다. 이 씨를 골라내 껍질을 벗겨낸 다음, 물로 씻어 햇빛에 말린 뒤 볶은 것(로스팅)이 루왁커피의 원두다. 그래서 '고양이 똥 커피'라는 별명을 가진다. 쓰고 떫은 맛이 약하고 신맛이 강하며, 삼키고 난 뒤에도 입안에 커피 향이 오래도록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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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게이샤'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남서쪽 게이샤 숲에서 자라는 커피 품종이었으나 풍미와 향이 별로였다고 전해진다. 지난 1993년 중남미 파나마에 있는 해발 고도 1100~1850m 에스메랄다 대농장(Hacienda La Esmeralda)으로 품종이 넘어간 뒤 재배에 성공, 2004년 국제 커피 대회(Best of Panama)에 출전해 1위를 차지한다. 감귤과 꿀맛이 나고 꽃 향기가 나 홍차를 마시는 듯한 느낌이 든다. 미국 커피 업체 그린 마운틴(GreenMountain) 소속 커퍼(Cupper)*인 돈 홀리(Don Holly)가 "커피잔 안에서 신의 얼굴을 봤다"라고 평가해 '신의 커피'라고 불리기도 한다.

** 커퍼: 커피 감별사, 원두의 품질을 감정하는 사람

두 원두는 품질 등급이나 수입 업체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니나스(Nina's)'는 지난 1672년 프랑스 왕 루이 14세(Louis XIV)와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Josèphe-Jeanne-Marie-Antoinette)에게 향수를 공급할 때 쌓아뒀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금의 차(茶)를 생산한다.

그중에서 '오리지널 마리 앙투아네트'는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에서 수확한 사과와 장미로 만든 홍차다. 연분홍색의 고급스러운 용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가격은 미국 쇼핑몰 아마존(Amozon)에서 100g에 29.5달러(한화 3만 3700원)이다.

여름이 되면, SNS에 특급 호텔 카페에서 빙수를 먹은 '인증샷'이 많이 올라온다. 사진 속 빙수는 JW메리어트·W워커힐·하얏트·포시즌 등 4~5성의 호텔에서 선보이는 제품으로, 2~3만 원대부터 최대 8만 원까지 가격이 높아 '금 빙수'라고 불린다.

실제로 금가루를 얹은 '돔빙수’도 있다. 이밖에 제천 월악산 천연 꿀을 사용한 '허니빙수'와 누룽지·인절미·단팥이 어우러진 '누룽지우빙수', 이태리 레드 와인 브라케토 다퀴(Brachetto d'Acqui)를 넣은 '베리브라케토', 미국 트리니다드사(Trinidad)의 에스프레소와 함께 먹는 '오마쥬빙수'등이 있다.

[특급 호텔, 이른 여름에 ‘이색 빙수’로 맞불]

프랑스 구두 디자이너 크리스티앙 루부탱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구두를 만드는 디자이너 중 한 명이다. 신발 한 켤레에 최소 70만 원이고, 값비싼 제품은 400만 원도 훌쩍 넘는다. 13㎝ 이상 아찔한 굽에 새빨간 가죽으로 밑창을 덧댄 고유의 디자인 때문에 마돈나·사라 제시카 파커·제니퍼 로페즈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그의 구두에 중독된 것으로 유명하다.

2년 전 크리스티앙 루부탱에서 매니큐어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구두를 선뜻 사지 못했던 여성들이 매니큐어에 시선이 꽂혔다. 길고 뾰족한 손잡이에 빨간색을 담은 디자인이 루부탱의 킬힐을 그대로 옮겨온 듯해 여성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가격은 7만 원대, 한정판의 경우 100만 원이 호가한다.

[아파도 중독… 13㎝의 권력]

남성들도 미용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모발 상태, 고정력 등 헤어 스타일링에 좋은 제품을 구하기 위해 해외 직구*도 마다치 않는다. 리우젤 포마드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있는 이발관인 스호름 바버숍(Schorem Barbershop)이 만든 남성용 헤어 왁스로, 전통적인 포마드(Pomade)* 제조 기술을 현대식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닐라·코코넛·페퍼민트·콜라 등 향기가 다양하고, 휴대하기 좋은 크기로 나왔다. 자사 홈페이지에서 파는 제품 가격은 35g에 20.80달러(한화 2만 3740원)로 용량 대비 고가이다.

** 해외 직구: 국내 소비자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외국의 상품을 구매
** 포마드: 머리털에 바르는 반고체의 진득진득한 기름

피터토마스로스 24K 마스크는 피부에 밀착시키는 마스크 시트에 24K 순금을 첨가한 주름 개선 기능성 화장품으로, 자사 홈페이지에선 6장에 68달러(한화 7만 7860원)에 판다. 시중에 나온 마스크 시트팩이 1000~2000원대인 것에 비해 가격이 센 편이다. 가수 린제이 로한과 리키 마틴,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연예·스포츠계 스타들이 홈케어 제품으로 쓰면서 입소문이 났다. 피터토마스로스는 국내 공식 판매처가 없어 해외 직구를 통해서만 살 수 있다.

일부 엄마들 사이에서 유모차는 자존심이라고 한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유모차를 마주쳤을 때 어떤 브랜드이고 가격이 어느 정도인지 단번에 알아본다. 그래서 가격이 150만 원이 훌쩍 넘는 수입 유모차들이 1/3 가격의 국산 유모차보다 품질이 떨어진다는 테스트 결과를 받았는데도 잘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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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브랜드 '미마(Mima)'와 노르웨이 브랜드 '스토케(STOKKE)' 제품이 한때 '유모차계의 벤츠'라 불리며 인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미국 브랜드 '오르빗베이비'와 독일 브랜드 '하르탄' 제품도 반응이 좋다. 오르빗은 시트·선쉐이드·뷰포인트를 고객이 선택한 색깔로 디자인해준다는 특징이, 하르탄은 독일에서 4세대에 걸쳐 만들어왔다는 특징이 있다.

엄마들은 내 아이를 건강하게, 그리고 특별하게 키우고 싶은 욕심에 세세한 것까지 신경 쓴다. 유아 세제를 고를 때도 유해 물질을 줄인 친환경 제품인지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이고, 향과 용기 디자인도 꼼꼼히 따진다. '르주르''라쿠아'에서 고급화 전략으로 엄마들의 이런 심리를 잘 파고들었다. 액체세제·섬유유연제 세트 가격이 르주르 5만 3000원, 라쿠아는 5만 7000원으로, 다른 친환경 세제와 비교했을 때 용량 대비 가격이 높다(가격은 자사 홈페이지 참고).

지난해 농림축산검역본부 조사에 따르면 국내 전체 가구의 21.8%인 약 457만 가구, 약 1000만 명이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다. 애완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Pet Family와 族의 합성어)'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이들은 애완동물 전용 상품에 돈을 들이는 데에 아까워하지 않고, 도리어 만족감을 얻는다.

애완동물 용품 중 카시트도 명품이 따로 있다. 각각 마이크로 화이버, 마이크로 스웨이드 소재로 제작된 '스누저' 제품과 '펍세이버' 제품이다. 마이크로 화이버는 사람이 덮는 이불에, 마이크로 스웨이드는 사람의 신발이나 가방에도 쓰이는 고급 원단이다. 애완동물 카시트는 1만 원대도 많은데, 스누저와 펍세이버는 20~30만 원대다.

[강아지 텐트부터 고슴도치 호텔까지 “견공님 팔자가 상팔자(上八字)네”]

뫼베 수건은 1927년 설립된 Möve frottana Textil GmbH & Co. KG에서 만든 친환경 제품으로, 이곳에서만 생산돼 'Made in Germany'의 로열티가 높다. 원단이 부드럽고 물기 흡수력이 높은 장점이 있지만, 단독으로 울 세탁해야 하는 등 관리가 번거로운 단점도 있다. 코트라가 조사한 가격은 장당 12.95유로(한화 1만 6230원)이며, 여러 장을 묶어 싸게 판다거나 할인 행사를 하지 않는다.

[명품가방 못사더라도, 고가 수건·치약 쓰며 대리만족?]

대형마트에 파는 섬유유연제를 넣지 않고, 이른바 '섬유 향수'를 넣어 집안에 명품 향수(니치 향수) 브랜드의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효과를 누리는 이들도 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프랑스 브랜드 '프레드릭 말(Frederic Malle)'의 '덩 몽 리(Dans Mon Lit)'와 '메종 프란시스 커정(Maison Francis Kurkdjian)'의 '아쿠아 유니버설(Aqua Universalis)', 영국 브랜드 '조 말론(Jo Malone)'의 '리노 넬 벤토(Lino Nel Vento)' 등이 있다. 가격은 각각 100㎖에 120달러(한화 13만 7120원), 1000㎖에 32유로(4만 1000원), 175㎖ 42파운드(5만 8490원)로 값비싸지만, 이 브랜드에서 나오는 향수에 비하면 절반 이상 저렴하다.


참고로 프레드릭 말 향수 가격은 50㎖에 250달러(한화 28만 5670원), 메종 프란시스 커정은 70㎖에 120유로(15만 390원), 조 말론은 100㎖ 86파운드(11만 9780원) 정도다.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 있는 스타벅스 1호점에서는 매년 11월 셋째 주 일요일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에 맞춰 한정판 텀블러를 내놓는다. 그 지점에서만 파는 것으로 직접 방문하거나 해외 직구를 하지 않으면 얻을 길이 없다. 지난해 경우 스타벅스 1호점 한정판 텀블러는 세라믹 재질에 뚜껑을 금장으로 한 디자인이었는데, 355㎖ 한 개에 22.95(한화 2만 6190원)달러였다. 일반적으로 같은 크기의 텀블러 한 개는 12.95달러(1만 4780원)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 1936년부터 일본 나고야에서 섬유기계와 선박용 부품을 만들던 '아이치도비(愛知ドビー)'사에서 일거리가 줄어들자 주물 제조 기술을 활용해 냄비를 제작했다. 3년 개발 동안 시제품만 1만 개 이상 내놓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일본 최초의 주물 법랑 냄비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버미큘라 주물 냄비는 프랑스 명품 주방용품 회사 '르크루제(Le Creuset)'의 주물 냄비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르크루제 주물 냄비는 약간의 물이 필요하지만 버미큘라 주물 냄비는 물이 아예 필요 없다. 르크루제 주물 냄비가 14㎝에 24만 2000원이고, 버미큘라 주물 냄비는 18㎝에 32만 9000원으로 가격이 더 높다(가격은 각 자사 홈페이지 참고).

한편, 일본 버미큘라 공식 온라인 숍에 따르면, 버미큘라 주물 냄비는 수제 제작이기 때문에 지금 주문하면 7개월 뒤 받을 수 있다.

앤티크(Antique) 가구는 꾸준히 인기가 많은데, 유럽 명품 가구회사 제품은 비싼 가격 탓에 구매하기가 망설여진다. 그릇 세트나 가구의 구매를 포기한 대신, 도자기 화병 하나에 돈을 투자해 집안 한편을 꾸며 대리만족한다. 이태리 '카포디몬테(Capodimonte)'와 스페인 '야드로(Lladró)', 독일 '마이센(MEISSEN)' 등이 유명하다. 가격은 제품 형태와 문양에 따라 10만 원대부터 300만 원대까지 다양하다.

고급스러운 용기에 섬세한 향이 결합한 향초는 '셀프 인테리어(Self-Interior)' 제품으로 빠지지 않는다. 향초 중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비싼 프랑스제 딥티크 캔들과 초미세먼지를 최소화하는 기술로 만든 미제 볼루스파 캔들이 스몰 럭셔리 제품으로 꼽힌다. 각 자사 홈페이지를 기준으로, 딥티크 캔들이 300g에 68유로(한화 8만 5260원)이고, 볼루스파는 이보다 낮은 312g에 18달러(2만 600원)이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연초에 자사의 객실에 쓰이는 침구 세트인 '헤븐리베드'를 판매했는데, 이를 구매한 고객은 호텔 객실을 그대로 자신의 침실로 옮겨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국내 처음으로 최고 호텔 등급인 무궁화 다섯 개(특1급)를 받은 객실에서 실제로 쓰이고 있는 제품을, 그것도 고객의 집에 호텔 직원이 직접 방문해 배송하고, 호텔처럼 꾸며주는 서비스까지 받았기 때문이었다.

헤븐리베드 침구 세트에는 이불과 커버, 시트, 베개, 헤드보드, 매트리스 등이 포함돼 있고 개별 제품으로도 살 수 있다. 가격은 지난 5월을 기준으로, 이불 88만 원, 커버(16만 5000원), 베개(22만 8000원), 시트(9만 원), 헤드보드(130만 원), 매트리스(260만 7000원)이었다.

통계청은 매달 소비·생산·투자 등 경기를 가늠하는 경제 지표를 수년째 ‘더 최악’이라고 발표한다. 실제 소비 시장은 더 얼어붙은 상태라는 자영업자들의 한탄도 이어진다. 불황에 지갑이 점점 얇아지는 요즘, 스몰 럭셔리 열풍은 ‘이렇게까지 구매해야 하나’라는 의문이 드는 소비인가, ‘이렇게라도 구매해서 마음을 달래는’ 가치 있는 소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