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부산 최대 폭력조직 칠성파 두목 이강환(73)씨가 공갈 등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압송되는 모습. 당시 이씨는 검거 이틀만에 증거 부족으로 석방됐다.

부산 최대 폭력조직인 칠성파 두목이 남자 간병인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칠성파 두목 이강환(73)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6월 초부터 7월17일까지 부산 남구 자신의 집 화장실과 호텔 사우나 등에서 간병인 A(22)씨의 신체 주요 부위를 만지는 등 20여 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A씨가 싫은 내색을 하면 자신이 칠성파 두목임을 과시하며 "어디 가서 이야기하지 마라. 어디에 있든 잡아올 수 있다"며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이씨에게 성추행당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섰고, 부산 모 병원에 입원해 있는 이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이씨가 범행을 시인하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고려해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