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안투라지' 첫방송부터 강했다.

4일 밤 첫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안투라지'에서는 차영빈(서강준)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영빈은 첫 주연 영화 '악의 꽃' 시사회가 열리는 부산영화제를 찾았다. 영빈은 늘 함께 다니는 차준(이광수), 호진(박정민), 거북(이동휘)과 함께 부산을 만끽했다. 초호화 요트에서 미녀들과 파티를 벌이고, 동네 목욕탕에서 알몸으로 물싸움하며 신나게 즐겼다.

그러나 영빈의 영화는 혹평을 받았다. 매니지먼트 대표인 은갑(조진웅)도 영화가 망할 것을 예감했다. 이에 은갑은 매니저 호진에게 "방송국에서 먼저 까기 전에 계약 먼저 따야 한다. 영빈이한테는 말하지 마라"라고 차기작 드라마 계약을 서두르라고 닦달했다. 하지만 영빈만큼은 여유로웠다. 전 여자친구인 이태임과 몰래 차에서 만나 진한 키스를 나눴고, 첫사랑이자 톱 여배우인 안소희를 챙기며 직접 떡볶이를 사다 주기도 했다.

서울로 돌아온 영빈은 자신의 영화 기사에 달린 악플에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그러나 순간순간 착잡한 표정은 지울 수 없었다. 차기작 상의를 위해 은갑과 만난 영빈은 "쉬고 싶다. 계속 달려서 피곤하다. 차기작은 천천히 알아봐달라"라고 말했다. 이에 은갑은 또다시 호진을 압박했다. 은갑은 "영화가 망하게 생겼는데 쉬고 싶다는 말을 하게 하냐"며 "넌 시키는 것만 해라"라고 경고했다.

은갑의 닦달에 호진은 영빈에게 영화 '임화수' 대본을 건넸다. 호진은 "차기작으로 하면 좋을 거 같은데 김 대표 하도 난리 쳐서 말 안 했다"며 "캐릭터가 좋다"고 권했다. 그러나 영빈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여자친구와 극적으로 화해한 호진은 달달한 시간을 갖던 중 은갑의 호출에 바로 나갈 채비를 했다. 호진의 태도에 화가 난 여자친구는 영빈의 뒤치닥거리만 하고, 몰려다니는 4인방을 한심해 하며 독설을 퍼부었다. 은갑을 만난 호진은 또 한 번 독설 폭격을 당했다. 은갑은 호진이 작품성을 따지며 영빈에게 대본을 전달하지 않자 "진짜 스타가 되고 나서 진짜 배우를 만드는 게 내 전략이다"라고 소리쳤다. 이어 "진짜 영빈이 친구 맞지 않냐. 그래서 낙하산으로 담당 매니저 꿰찬 거 아니냐. 이 바닥에서 너 아무도 인정 안 해준다"며 "나서지 말고 가만히 있는 게 영빈이 도와주는 거다"라며 호진의 자존심을 뭉개버렸다.

여자친구와 은갑에게 연달아 자존심을 짓밟힌 호진은 영빈을 찾아가 "나 진짜 매니저 해보고 싶다. 정식으로 계약해달라. 무시당하는 게 싫다. 제대로 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빈은 "너랑 일로 엮이는 거 싫다. 친구가 아니라 서로 일로 대하는 것도 싫다"고 거부했다. 결국 두 사람은 갈등을 일으켰고, 호진은 일을 그만뒀다.

두 사람 사이에는 잠시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그러나 호진은 영화관에 찾아가 영빈의 영화를 홀로 관람하며 각별한 우정을 보였고, 그런 호진의 곁에서 영빈은 먼저 손을 내밀었다. 영빈은 호진에게 정식 매니저를 권유했다. 또 영빈은 호진이 추천한 영화 '임화수'를 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제작사의 반대로 돌연 캐스팅을 거절당했다.

앞서 부산영화제에서 제작사 대표 조태영(장소연)이 실수로 차준의 엉덩이를 만지는 실수를 저질렀고, 민망해서인지 제작사 대표는 영빈의 캐스팅을 무효로 한 것. 4인방은 영빈의 캐스팅이 차준의 엉덩이 사건으로 인해 무산됐다는 사실에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한편 이날 '안투라지'에는 하정우, 박찬욱 감독, 김태리, 이태임, 마마무, 아이오아이 등이 카메오로 출연해 시선을 끌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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