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대 역작(力作)인 모나리자. 이 ‘리자 부인’의 옅은 미소가 ‘진짜 미소’인지,’약간 찌푸린 것’인지 그동안 미술계에서 의견이 분분했다.

모나리자 초상화

그런데 영국의 디지털 예술가들이 현실에서 ‘리자 부인’과 비슷한 사람을 골라 작품 속 의상을 입히고 촬영해 포토리얼리스틱(photorealistic) 작업을 한 결과, 16세기의 모델은 “분명히 웃고 있었다”고 2일 밝혔다. ‘포토리얼리스틱’은 인화된 사진처럼 컴퓨터 그래픽으로 정교하게 제작하는 작업을 말한다.

영국의 디지털 예술가 쿠엔틴 디바인은 사진작가·스타일리스트·화장 전문가 등과 함께 포토리얼리스틱 디지털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해, 그 결과를 2일 TV에 공개했다.

모나리자의 포토리얼리스틱 초상화

이 프로젝트는 “16세기에 카메라가 있었다면?”이란 가정 아래, 유명 화가와 그 작품을 포토리얼리스틱 스타일로 재창조했다. 모나리자와 렘브란트 자화상·라파엘로 자화상·토머스 게인즈버러의 ‘파란 옷을 입은 소년’이 첫번째 대상이었다.

이 팀은 그림 한 점을 되살리기 위해 먼저 사진 속 인물과 닮은 모델을 찾았다. 그 뒤 원본에 충실한 스타일링과 화장으로 모델을 꾸며 사진 촬영하고, 디지털 예술가가 손을 봤다.

포토리얼리스틱 모나리자의 원본이 된 모델

원본과 최대한 비슷하면서도 포토리얼리스틱한 느낌이 살도록 스타일링·조명·질감·전체적인 구성 등에 특히 신경 썼다고. 각 그림을 완성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36시간.

렘브란트 자화상
라파엘 자화상

이들의 작품을 공개한 방송사의 에이드리안 윌즈는 “렘브란트와 라파엘로 같은 대가들의 실제 생김새를 알 수 있다니, 매우 놀랍다”며, “자기 작품이 3세기 후에 이렇게 정밀하게 재창조되리라곤 상상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