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에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내정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3일 "박 대통령이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에 한광옥(74) 국민대통합위원장을, 신임 정무수석에는 허원제(65)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각각 내정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뒤,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지지'를 선언하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후 새누리당 '박근혜 캠프'에 합류해 박 대통령의 승리에 기여했다.
정 대변인은 "오랜 경륜과 다양한 경험은 물론, 평생 신념으로 살아온 화해와 포용의 가치를 바탕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을 국민적 시각에서 보좌하며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는데 적임이라고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전라북도 전주 출신인 한 위원장은 서울 중동고등학교와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신민당 최고위원의 보좌진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1981년에는 11대 총선에서 민주한국당 소속으로 서울 관악 지역구에 출마, 여의도에 입성했고, 이후 13대, 14대, 15대 국회의원에 연이어 당선됐다.
특히 1997년 제15대 대선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 간 후보단일화 협상의 주역으로 활약한 범 동교동계 중진으로, DJP 공동정부 수립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김 전 대통령의 당선 후에는 제 1기 노사정위원회 위원장으로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냈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초대 대표상임의장을 지냈다.
이후 1998년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려다 중도하차 후, 1999년 서울 구로을 재선거를 통해 원내에 복귀, 그 해 11월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2001년에는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냈고, 2009년 민주당 상임고문을 맡았다.
이후 그는 민주당을 탈당한 뒤 18대 대선 박근혜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100%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의 수석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