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 사태 이후 한국 손님들의 출입을 금지해온 중국 내 북한 식당들이 최근 슬그머니 한국인 손님을 받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일 보도했다.
RFA는 다롄(大連)의 한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인 손님을 받지 않던 북한 식당들이 요즘 다시 받아들이고 있다"며 "최근에 새로 문을 연 북한 식당은 출입을 전혀 제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단둥(丹東)의 한 소식통도 RFA 인터뷰에서 "북한 식당들이 한국인들이 단체로 입장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지만 중국 사람들과 함께 오는 것은 아무 말 없이 받고 있다"고 했다.
북한 식당들은 지난 4월 저장(浙江)성 닝보(寧波) 소재 류경식당에서 일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이 한국으로 집단 탈출한 이후 북·중 변경의 북한 식당을 중심으로 한국인의 출입을 거부해왔다. 북한 식당들은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메뉴를 늘리는 등 자구책을 마련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영난이 심해지면서 한국인 출입금지령이 느슨해진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