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막에 싸인 채로 태어난 아기 데이비드 토비 루이스

엄마 뱃속의 양막(羊膜)은 태아와 양수(羊水)를 감싸며 태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양막은 보통 출산 전에 파열되나, 간혹 8만분의 1 확률을 뚫고 양막에 싸인 채로 태어나는 ‘기적의 아기’도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이렇게 양막에 싸여 태어난 아기를,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아기 엄마는 19세 여성인 킬리 킬머. 그가 낳은 2.86kg의 아기 데이비드 토비 루이스는 양막에 싸인 채로 엄마 뱃속에서 나왔다. 이에 킬리는 “놀랍고 믿기지 않았다. 출산하면서 부드러운 양막을 직접 느끼기도 했다”고 밝혔다.

수중분만으로 아이를 낳은 킬리는 “출산 전 진통은 그다지 심하지 않았다”며, “이리저리 걸으며 아기를 기다렸다”고 회상했다. 아기는 5월 21일 오후 1시쯤, 예정일보다 3일 빠르게 태어났다. 킬리는 “출산하는 순간에도 못 참을 정도의 고통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그런데 물속으로 막 나온 아들의 모습이 일반 태아들과는 조금 달랐다. 태어난 아기가 양막에 싸여 있었던 것. 당시 출산 과정을 지켜보던 시어머니·시할머니도 모두 아기를 보고 매우 놀랐다. 간호사가 양막을 뚫고 탯줄을 제거했고, 아기를 엄마의 품에 안겨다 줬다.

아기를 본 아빠 데이비드 루이스는 “아기가 양막에 싸여 태어나면 특별한 힘을 지니고, 평생 행운이 뒤따른다 들었다”며 기뻐했다.

현재 생후 5개월이 된 아기는 건강히 자라고 있다. 이빨이 세 개 났고, 기어다니려고도 한다.

양막에 싸인 채로 태어난 아기 데이비드 토비 루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