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연인' 이준기가 이지은과 이별하며 고독한 황제가 됐다.
31일 방송된 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19회에서는 정인이라고 믿었던 해수(이지은 분)가 자신의 목숨까지 위협하려 했던 8황자 왕욱(강하늘 분)과 과거 혼인을 약속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여 슬픔을 쏟아내는 고려 4대황제 광종(이준기 분)이 해수의 출궁을 허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해수는 자신이 사랑하는 광종이 역사에 '피의 군주'로 기록되지 않기를 바라며 진심어린 조언을 해왔지만, 자신이 사랑했던 주변인들이 하나 둘씩 죽어가는 상황에 몸과 마음이 피폐해졌다.
특히 자신의 몸종이었던 동생 같은 아이 채령(진기주 분)의 죽음은 해수에게 큰 충격이었고, 이로 인해 해수는 언제든 출궁을 원할 때 자신에게 "원한다"고 말하라는 14황자 왕정(지수 분)의 뜻을 따랐다.
해수의 마음을 알게 된 왕정은 광종에게 선왕의 교지를 바쳤다. 선왕의 교지에는 왕정과 해수와의 혼인을 허락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를 본 광종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다 거짓이야"라며 내던졌으나, 왕정은 "해수가 원합니다. 해수는 저와의 혼인을 원하고 있습니다"라며 그를 설득했다.
이어 해수 역시 "원합니다. 우리가 서로 떨어져있을 땐 늘 그리웠습니다. 생각만해도 가슴이 미어졌어요. 그런데 지금은 매일 만나고 매일 웃지만 무섭습니다. 가끔은 밉기까지 해요. 차라리 지금 떠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왕욱과 해수가 과거 혼인을 약속했다는 사실을 알게된 광종은 해수에게 "네가 정말 욱이와 혼인하려고 했느냐. 네가 말한 은애한다는 자가 욱이었던 것이냐"고 물었다. 해수는 "네. 그렇습니다"라고 인정했다. 광종은 "오늘 이후로 짐은 다시는 널 보지 않는다"고 이별을 통보하고 돌아섰다.
눈물을 쏟으며 황궁을 떠난 해수는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리 그리워하지 않았을 것을. 차라리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이라고 독백을 해 더욱 슬픔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