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플릿'에서 악역을 맡은 정성화가 소감을 밝혔다.
31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스플릿'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최국희 감독과 배우 유지태, 이정현, 이다윗, 정성화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성화는 '스플릿'에 대해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 참 큰 영화였다"며 말문을 열었다.
극중 왕년의 라이벌 철종(유지태 분)을 미워하는 비열한 승부사 두꺼비 역을 맡은 정성화는 "정성화라는 사람을 악역으로 믿어주실 감독님이 계실까"라며 "평소 제가 쾌활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저를 악역으로 판단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성화는 "서글서글하고 쾌활한 사람이 악한을 연기하면 어떻게 될까 생각하며, 상대의 이야기라 생각하며 철종을 바라봤다"고 전했다.
이어 정성화는 "덕분에 의미 없는 도끼눈이 안 떠지게 되고 연기를 좀 더 진실되게 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성화는 "요즘 악역을 했다고 정말 미워하는 사람은 별로 없지 않나"며 "이걸 보시고 저를 미워한다면 큰 상으로 받아들이며 앞으로 더 큰 악역에 도전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영화 '스플릿'은 과거 볼링계의 전설이라 불리며 이름을 날리던 '철종'(유지태 분)이 불운의 사고로 모든 것을 잃고 낮에는 가짜 석유 판매원, 밤에는 도박볼링판에서 선수로 뛰며 볼 볼일 없는 인생을 살아가던 중 '영훈'(이다윗 분)을 우연히 만난 후 자신의 파트너로 끌어들이며 일어나는 사건을 담은 영화다.
'스플릿'은 오는 11월 10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