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저가 단체관광 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중국 관광 당국이 씨트립 등 9개 여행사를 불합리한 저가 여행상품을 판매한 곳으로 지목하는 등 저가 여행 단속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에서 관광업을 총괄하는 국가여유국(国家旅游局)은 지난 28일 불합리한 저가 여행 현황 회의를 열고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ctrip)과 뤼마마(驢媽媽)통청(同程) 투뉴(途牛) 종신(众信) 마펑워(蚂蜂窝) 요우웨이후이(游尾會) 360뤼요우(360旅游) 망궈뤼요우왕(芒果旅游网) 등 9개 기업을 제대로 문제를 시정하지 않는 기업으로 지목하고 비판했다고 30일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특히 씨트립 뤼마마 통청 등은 저가 여행 근절 이행을 사회에 공포한 뒤에도 제대로 시행하지 않아 엄중한 비판을 받았다고 국가여유국은 전했다.
국가여유국은 이날 회의에서 지금부터 불합리한 저가 여행에 대한 감독은 갈수록 엄격해질 것이라며 어떤 기업도 요행을 바래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한 30개 여행사 책임자들은 불합리한 저가 여행 의혹을 받는 상품을 즉각 정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국가여유국은 이번에 문제 여행사로 지목된 9개사가 이미 판매를 중단한 불합리한 저가 여행상품이 800여종에 이른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국내외 어느 지역의 상품인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국가여유국은 지난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4월말까지 6개월간 불합리한 저가여행 정돈에 나서도록 지방 여유국에 지시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지방정부가 한국 관광을 타깃으로 저가 여행 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따라 중국발 저가여행 단속에 따른 한국 면세점 등 관광산업에 미칠 악영향이 우려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