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치, 장차오량

[중국, 시진핑에 '핵심' 지위 부여... 1인체제 공식화]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 시장에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측근인 차이치(蔡奇) 국가안전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이 내정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공석이었던 후베이(湖北)성 당 서기에는 시 주석의 복심(腹心)으로 통하는 왕치산(王岐山) 상무위원 인맥의 장차오량(蔣超良·59) 지린(吉林)성장이 임명됐다. 지난 27일 폐막한 6중전회에서 '핵심' 호칭을 부여받으며 위상을 강화한 시 주석이 내년 19차 당대회를 앞둔 인사 포석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베이징 시장에 낙점된 차이치는 푸젠(福建)성 출신으로 항저우(杭州) 시장, 저장(浙江)성 부성장 등을 거쳐 2014년 시 주석에 의해 지금의 자리에 발탁됐다. 그는 푸젠성 싼밍(三明)시 부서기였던 1997년 당시 성 부서기였던 시 주석을 처음 만났고, 저장성 시절을 포함해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시 주석과 인연을 맺어왔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차이치가 연말쯤 베이징 시장으로 승진한 뒤 내년 베이징 당 서기를 꿰차면서 19차 당대회에서 중앙정치국원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베이성 당 서기로 승진한 장차오량은 농업은행 회장 등을 지낸 금융 전문가다. 그는 1997년 인민은행 선전·광둥분행장으로 일하며 당시 광둥성 상무부성장이던 왕치산 상무위원과 인연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