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의 측근인 고영태 씨와 배우 박해진의 관계가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호스트바에서 훤칠한 체격을 지닌 네 명의 남성이 나란히 서서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에서 흰 셔츠를 걸친 맨 왼쪽 남성은 고 씨로 알려졌고, 녹색 티셔츠를 착용한 남성은 배우 박해진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다.
실제로 고 씨는 2006년 호스트바에 근무했던 사실이 지인에 의해 밝혀졌다.
호스트바 사진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박해진이 맞다, 아니다'로 의견이 갈라지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에서 해당 사진이 거듭 삭제되면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호스트바 논란에 대해 박해진의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는 "사진 속 인물은 박해진이 맞다. 그러나 이 중 한 명이 고영태 씨라는 사실은 최근에야 알았다"며 "악성 루머를 양산할 경우 강경 대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고 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배후에서 활동하며 국정에 관여한 의혹을 사고 있는 최순실의 측근으로, 최순실이 설립한 더블루K와 비덱스포츠의 경영에 참여했으며 박 대통령이 즐겨 사용하던 핸드백을 제작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자신을 고영태의 지인이라 밝힌 A씨는 "고영태 씨가 호스트바 고객으로 만난 최순실을 공사쳐서(손님을 꾀어 이득을 챙기는 행위) 지금의 자리까지 간 것 같다"며 "출신이 불분명한 민간인과 호스트바 선수가 한 나라의 국정에 깊이 관여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개탄스럽다"고 전했다.
그러나 고영태는 최근 최 씨와의 관계가 소원해지며 측근에서 밀려난 상태며, 최 씨의 존재를 세간에 공개한 탓에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에 체류 중이던 고영태는 27일 입국한 뒤 검찰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