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충격에서 벗어나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한 카일라 해리슨. ⓒAFPBBNews = News1

미국 스포츠 영웅이 종합격투기 도전을 선언했다.

미국 유도 역사상 첫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한 카일라 해리슨(26)이 주인공이다. 해리슨은 28일(한국시각) 미국 최대 일간지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싸우는 걸 그리워하고 있다. 경쟁은 내게 가장 큰 부분"이라고 말했다.

일찌감치 예견됐던 일이다.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자유도 동메달리스트이자 여자 종합격투기 최강자로 군림한 론다 로우지(29)와 절친이다. 한때 룸메이트로 지내며 깊은 친분을 쌓았다. 로우지는 해리슨에게 종합격투기 전향을 꾸준히 권했다.

해리슨은 종합격투기 세계 3위로 평가받는 '월드시리즈 오브 파이팅(WSOF)'을 통해 데뷔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12월 31일 열릴 대회의 해설자로 종합격투기 무대에 첫선을 보인다.

한편 그는 아픈 과거를 갖고 있다. 13살 때부터 16살 때까지 자신의 코치 대니얼 도일에게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다. 열여섯 살 위의 도일 코치는 징역 10년 형을 선고받았으나 피해자의 상처는 쉽게 낫지 않았다.

하지만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미국 언론은 앞다퉈 '인간 승리'라고 대서특필 했다. 그리고 리우에서도 다시 한번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무릎, 어깨, 손 부상을 당했지만 이겨냈다.

해리슨은 우승 직후 "내가 성폭력의 희생자라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며 "올림픽 2연패로 인해 성폭행 희생자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런던올림픽이 끝난 뒤 우여곡절을 겪었다. 여러 곳을 다치면서 고통 속에 살았다"며 "운동을 끝내 고통을 벗어나고 싶었지만, 올림픽 2연패를 차지해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었다. 운동을 포기하지 않은 이유다"라고 말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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