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패산터널 총격전 범인.

경찰관을 사제 총으로 죽인 오패산터널 총격전의 범인인 성병대(45)가 세 권의 책을 낸 정황이 발견됐다.

20일 한 매체는 성병대는 지난 2014년 '대지진과 침략전쟁', '대지진과 정한론', '대지진과 임진왜란' 등 세 권의 책을 출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해당 책 세 권에는 "일본이 독도를 한반도 공략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사용하기 위해 영유권 분쟁을 하는 것", "일본 본토에서의 대지진 때문에 임진왜란이 발생했다"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책의 상당 부분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응하는 반론으로, 극단적인 민족주의 성향을 보인다.

저자 소개란에는 '한국사, 일본사, 군사학 등 여러 전문 분야를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틀에 박힌 사고방식에서 탈피해 여러 전문 분야의 지식을 활용함으로써 북정 문제를 통찰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쓰여있다.

또 이 책을 펴낸 출판사의 정보를 검색한 결과 주소는 이번 총격전이 발생한 서울 강북구 오패산로로, 성 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이모 (68)씨가 운영하고 있는 부동산으로 나왔다.

해당 출판사는 2013년 12월 인허가를 받았다가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은 2014년 2월 폐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성 씨의 과거 재판과 관련한 판결문에도 "출판업에 종사하며 서적을 출간했다"는 기록이 있어 해당 책의 저자와 총격전 범인 성 씨가 동일인물이라는 주장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그러나 출간 시기 등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어 사실 여부는 단정하기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