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울 강북경찰서가 오패산터널 총격 피의자로부터 압수한 사제 총기를 공개했다.

19일 오후 6시30분쯤 서울 강북구 번동 오패산터널 총격 사건의 용의자 성모(46)씨는 체포 당시 사제총기 16정, 사제 폭발물 1점과 칼 7자루를 가지고 있었다. 몸에는 방탄복도 걸치고 있었다. ‘걸어다니는 무기고’라고 부를 만했다.

성씨가 소지한 총기들은 나무와 고무줄을 이용해 만들었고 쇠구슬을 쏠 수 있게 돼 있었다. 성씨가 쏜 총에 맞아 숨진 김창호 경위는 쇠구슬이 폐로 파고들어 치명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성씨가 인터넷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총기 제작 동영상을 보고 사제 총기를 직접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사제총’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관련 글을 수백개 찾을 수 있다. 여기에는 알루미늄 캔을 뚫을 수 있는 총을 만드는 방법, 공업용 기게로 엽총을 만드는 방법 등이 소개되고 이에 필요한 준비물과 도면도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