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자에 문신을 한 여성

두 눈이 모두 검은빛으로 물든 여성.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한 사진도 아니고, 렌즈를 낀 것이 아니다. 흰자를 검은색으로 ‘문신’했다.

이미 몸의 70%를 문신으로 덮고도, “내 몸은 예술 작품”이라며 눈알에 문신하고 혀를 자르는 등 ‘신체 개조’를 하는 것에 만족을 느끼는 여성이 있다고, 영국 매체 더 선이 11일 보도했다.

이 독특한 주인공은 영국 런던 북동부 포레스트게이트에 사는 사라 나이트(32). 타투 아티스트로 일하는 그녀는 신체를 ‘개조’하는 것이 예술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몸의 70% 이상은 타투로 덮여 있다

사라는 팔·손·목 등을 포함한 신체의 약 70%에 문신을 그려 넣었다. 그러고도, 자신의 몸을 더욱 ‘예술적’으로 만들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은 했다. 바로 눈의 흰자에 문신하는 것이다.

그녀는 “내 원래 눈 색깔은 짙은 푸른색이다. 눈 전체를 이 색과 맞추기 위해 평소 눈 흰자까지 낄 수 있는 렌즈를 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그러던 중 ‘눈알 타투’에 대해 알게 됐다”면서 “매우 예술적이라는 생각에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눈의 흰자에 잉크를 주입하는 이 ‘눈알 타투’는 잉크를 잘못 넣으면 자칫 실명할 위험도 있지만, 그녀는 이를 알고 있음에도 이를 진행했다고.

사라의 ‘신체 개조’는 문신에서 끝나지 않았다. 혀끝을 마치 뱀의 혀처럼 두 갈래로 갈랐다.

눈알 문신에 이어 혀도 두 갈래로 자른 사라 나이트

그녀는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이런 ‘개조’로 인한 일상생활의 불편은 크게 없다고 밝혔다. 그녀는 “눈알을 문신하는 것은 생각보다 아프지 않았다”며 “가끔 화장을 지울 때 잉크가 스며 나오긴 하지만, 크게 아프거나 불편한 점은 없다”고 밝혔다. 또 두 갈래로 자른 혀에 대해서도 “먹거나 마시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며 “오히려 개조한 뒤 미각이 더 높아진 것 같다”고.

그도 “10년, 20년 뒤 이런 개조가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진 모른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21세기”라며 “모든 이는 자기 몸에 뭐든지 하고 싶은 것을 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