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상현 "북한 김정은 사치품 수입에 3조원 썼다"]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2일(현지 시각) "김정은이 핵 공격을 감행할 만큼 진전된 능력을 보유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곧바로 죽는다(and then immediately die)'"고 말했다. 러셀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의 입장이 됐다고 생각해봐라. 북핵 개발은 (그에게) '플랜 A(가장 바람직한 대안)'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 국무부 내에서 한반도 문제를 포함해 동아태 정책을 총괄하는 책임자가 김정은을 겨냥해 '죽는다'고 초강경 경고를 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최근 미국 내에서는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케인 연방 상원 의원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임박했을 땐 선제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하는 등 선제공격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러셀 차관보는 "미국 침략을 막기 위해 핵무기가 필요하다는 북한의 주장은 어리석다"며 "핵 개발이 북한과 이 나라의 독재적인 지도자 김정은의 안전을 더 취약하게 만들고 국제사회에서 외교·경제적 입지도 훼손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11일에도 유엔 대북 제재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자 "유엔이 강력한 대북 제재안을 만드는 데 중대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는 등 연일 대북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외교·안보 자문역인 마이클 플린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13일 자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핵실험 등 도발을 계속하고 있는 북한의) 현 체제를 오래 존속시켜서는 안 된다"며 "중국은 더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