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물론 서브남주라고 다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례를 살펴보자. 이름도 제대로 기억나지 않을 만큼 미약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이들이 있는가 하면, 송중기 박보검 이종석 김우빈 조정석 등 대한민국 방송가를 주름잡는 대세 배우로 성장한 이들도 있다. 이들의 운명이 갈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명확하다. .

서브남주 성공법칙, 그 첫번째는 매력이다. 주인공과는 다른 매력을 어필할 수 있어야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을 수 있다. KBS2 '성균관 스캔들'의 송중기는 원리원칙을 따르는 고지식한 유생 박유천과는 달리 여유있고 능청스러운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끌었다. 조정석 역시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순진무구한 이제훈과 정반대로 세상의 이치에 통달한 납득이 캐릭터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한 관계자는 "최근 서브남주 캐릭터는 순정파가 많다. 이들의 짠내나는 모습이 오히려 더 응원을 받으며 분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남자주인공 캐릭터는 대부분 츤데레다. 까칠한 안하무인이 여주인공을 만나 변모되는 그림이 많다. 이들에 공감하는 이들도 있지만, 반대로 달달하고 우직하게 여주인공만을 바라보는 서브남주에 대한 지지표도 만만치 않다. 전통적인 시청자들은 아직도 판타지와 같은 사랑을 꿈꾸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브남주는 일단 멋지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두번째는 공감 능력이다.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를 통해 감정이입을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MBC '하이킥-짧은 다리의 역습'에서의 이종석을 떠올려보자. 당시 이종석의 캐릭터는 김지원을 짝사랑하는 롤이었다. 그리고 시청자들은 그의 순애보를 응원했다. 김지원은 잘 나가던 하키 선수였다 가세가 기울면서 운동을 그만두고 바보 취급 받는 이종석의 마음을 헤아려준 유일한 인물이었다. 그런 그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종석의 마음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KBS2 '너를 기억해'의 박보검도 마찬가지다. 어린 시절의 상처로 형을 증오할 수밖에 없었던 캐릭터의 마음을 느꼈기 때문에 시청자도 박보검과 서인국의 브로맨스를 응원했다.

관계자는 "남녀주인공의 로맨스만큼 서브남주의 사랑에도 설득력을 불어넣을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찌질하게 여주인공 주위를 맴도는 것이 아니라 왜 모든 것을 다 가진 남자가 그 여자에게 빠져든 것인지를 잘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 시청자들이 응원을 보낼 수 있는 포인트가 더해지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뭐니뭐니 해도 대전제는 연기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그동안 시청자의 눈이 많이 높아졌다. 서브라고 해서 연기력이 부족해도 커버될 것이란 생각은 금물이다. 오히려 신스틸과 극의 전체적인 흐름을 위해 더욱 탄탄하고 디테일한 연기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최근 대세 반열에 오른 배우들을 가만히 살펴봐도 알 수 있다. 이제는 전형적인 꽃미남 보다는 자기만의 매력을 갖고 그것을 연기로 풀어낼 수 있는 배우들이 인기를 끌고있다. 극의 비중이나 캐릭터는 드라마 특성상 얼마든 달라질 수 있는 것이고, 그 안에서 자기가 얼마나 하드캐리 해서 캐릭터를 살려내고 자신의 분량을 잡아먹는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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