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뼈는 인류가 본래 꼬리를 갖고 있었지, 진화 과정에서 쓸모가 없어져 짧아지면서 ‘흔적’으로 남게 됐다는 학설이 있다.

이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실제로 무려 18cm의 꼬리가 ‘자라난’ 청년이 있다고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가 5일 보도했다.

청년의 몸에 18cm길이의 꼬리가 자랐다

인도 나그푸르에 사는 18세 소년은 평생 신체의 비밀을 숨기고 살았다. 이는 바로 그의 꼬리뼈 부근에 달린 ‘꼬리’였다. 피부의 일부분으로 길게 늘어진 이 꼬리는 그 길이만 18cm가 넘었다.

부모의 증언에 따르면, 그가 태어날 때만 해도 별다른 이상한 점은 없었다고. 하지만 성장기 내내 꼬리가 계속해서 성장해 지금의 길이에 이르렀다.

수술 끝에 제거된 꼬리

그는 남들과는 다른 이 신체적 비밀로 인해 심리적인 고통이 컸지만, 가족들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그러나 사춘기가 지나 꼬리가 더 빠르게 성장하면서, 긴 꼬리 탓에 앉거나 눕는 것과 같은 생활 자체에서 큰 불편과 고통을 느꼈고 결국 가족을 설득해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 검사 결과, 그의 ‘꼬리’는 태아가 갖고 있는 ‘흔적 꼬리’로, 원래는 자궁 내에서 자라면서 사라져야 한다고. 의료진은 “하지만 이 청년의 경우, ‘흔적 꼬리’가 제대로 사라지지 않았다”며 “비정상적인 신경발달 때문에 척추의 신경과 연결돼 척추가 자라는 성장기 내내 꼬리 역시 길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6명의 의료진들이 1시간가량 수술을 한 끝에, 그는 18년간 괴롭혀온 꼬리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의료진은 그의 꼬리가 결합 조직, 혈관과 신경으로 이뤄져 있었으며, 제거하는 건 크게 어렵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렇게 ‘꼬리’가 생기는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드물어, 현재까지 보고된 사례는 23건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