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래퍼가 2년 전에 부른 노래가 중국계 미국인은 물론, 중국 전체를 흥분하게 하고 있다고, BBC 방송이 4일 보도했다.
노래를 부른 힙합 아티스트는 YG. 그는 현재 미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가장 공공연히 비난하는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가 2년 전에 부른 노래 “Meet the flockers’가 중국인 가정을 겨냥한 절도를 부추겨서, 미국 내 중국인들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금지 명령’을 청원하고 중국의 청년들도 패러디 랩을 만들어 비난하고 있다.
YG의 이 랩 송은 "먼저 중국인 동네를 찾아라. 그들은 은행 계좌를 믿지 않으니까. 행동대원과 운전사, 그리고 도어 벨을 누를 사람을 구하고…보석상자를 갖고 나오면, 같은 날 현금으로 바꿔 줄 거야"라는 내용으로 돼 있다.
결국 은행에 돈을 맡기지 않는 중국계 미국인들은 집에 현금과 보석류가 많으니까, 그들의 집을 터는 것이 '실용적'이라는 뉘앙스의 노랫말이다.
미국 전역의 중국계 미국인 사업자들은 이 노래의 '특정 인종에 대한 혐오'를 들어, 이 노래를 금지할 것을 미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들어 이를 거부했다.
래퍼인 YG 자신이 과거 절도 경력이 있고 이를 떳떳하게 랩으로 밝히는 전과자이다.
중국인들은 트위터와 소셜미디어에서 이 노래를 비난하며 "존중받고 싶으면, 다른 인종을 존중하라" "흑인들의 생명이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면, 중국인들의 생명도 중요하다"고 비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