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카다시안이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에 올린 반지 사진.

미국 유명 방송인 킴 카다시안 웨스트를 덮쳐 1100만 달러(약 121억원) 상당의 보석을 훔친 강도단이 그녀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 속 반지를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

4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경찰은 지난 2일 밤 카다시안이 머물던 파리 고급 레지던스에 침입한 5인조 강도단이 카다시안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 속 소지품을 목표로 삼았다고 발표했다.

카다시안은 지난달 29일 엄지손톱 두 배 크기의 보석이 달린 반지를 착용하고 촬영한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별도의 설명 대신 다이아몬드 모양의 이모티콘 세 개를 덧붙였다.

경찰 복장을 한 강도단은 범행 당시 카다시안을 결박해 화장실 욕조에 가둔 뒤 계속해서 “반지”를 외친 것으로 조사됐다. 카다시안은 이들에게 남편으로부터 선물 받은 새 반지가 있는 곳을 알려줬다.

현지 경찰은 강도단이 현장에서 400만 유로(약 50억원) 상당의 반지와 500만 유로(약 62억원) 상당의 보석함, 휴대전화 2개를 챙겨 달아난 것으로 보고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파리 경찰 대변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노출된 유명인의 소지품을 노린 것”이라며 “4800만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거느린 카다시안 같은 스타가 머무는 곳이라면 파리가 아닌 다른 곳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다시안은 대변인을 통해 “매우 놀라 충격을 받았지만, 몸을 다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카다시안의 남편인 힙합 가수 카니예 웨스트는 사건이 발생한 2일 밤 미국 뉴욕에서 공연 중 이 소식을 듣고 급히 자리를 떴다. 웨스트가 공연 도중 “집에 급한 일이 생겨 떠나게 됐다. 미안하다”며 무대에서 달려나가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