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렇게 위태롭게 염소들을 나무 위에 올려놓은 것이지?

터키의 아마추어 사진작가 부락 센바크 씨(51)는 지난 7월 모로코의 황야를 여행하다가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Caters News Agency

먼발치에서 나뭇가지에 아슬아슬하게 올라탄 염소 떼를 발견한 그는 가던 길을 멈추고 이 나무로 다가갔다.

그런데 나무 위 염소들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던 그는 깜짝 놀랐다. 염소들이 작은 나뭇가지에 올라타 완벽한 균형을 유지한 채, 나무 열매를 뜯어먹고 있었기 때문이다.

20일 더선은 사진작가 센바크 씨가 당시 촬영한 염소 떼의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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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10여 마리의 염소들이 올라간 나무는 모로코 지방의 고유 수종(樹種)인 아르간나무.

아르간나무는 그 표면이 거칠고 잔가시가 많아 사람의 경우엔 나무를 타고 오르기가 어렵지만, 이 지방 염소들은 나무타기에 특화된 발굽 덕분에 손쉽게 나무에 올라가 균형을 잡을 수 있다고.

한편 주민들은 염소의 배설물에서 아르간 열매의 알맹이를 채취해 기름을 짜낸다. 이렇게 추출한 아르간 오일은 피부미용 효과가 탁월해 여성들의 화장품 재료로 널리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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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현실적인’ 느낌마저 주는 이 염소 떼 사진에, 누리꾼들은 “믿을 수 없다” “충격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