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의 관심이 쏠린 미국 대선 TV토론에서 트럼프와 클린턴이 막말 난타전을 벌였다.

전 세계인의 관심이 쏠린 美대선 TV토론에서 트럼프와 클린턴이 막말 난타전을 벌였다.

27일(한국시간) 진행된 첫 TV토론에서 미국 대선 후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는 90분 동안 상대방을 공격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토론이 시작되자 두 후보는 다소 절제된 용어를 사용하며 점잖은 토론을 시도했다.

그러나 첫 질문인 '미국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재창출' 문제가 대두되자 서로 엇갈린 해법을 제시하며 충돌하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클린턴을 향해 "대통령이 되려면 강한 체력이 필요한데 스태미나도 없고 대통령이 될 얼굴이 아니다"라며 비난했다.

이에 클린턴은 "트럼프는 여성·인종차별주의자"라며 "트럼프는 과거 여성을 돼지, 굼벵이, 개로 불렀다"라며 막말로 맞섰다.

트럼프는 여성비하 발언에 대해 "로지 오도넬(여성 코미디언)만 그렇지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클린턴의 주장은 잘못된 것이고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토론 진행자가 두 사람의 약점으로 거론된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과 트럼프의 납세 보고서에 대한 질문을 꺼내며 TV토론장의 분위기는 격해졌다.

클린턴은 트럼프에 "뭔가 숨기는 게 있어 납세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공격했고 트럼프는 "클린턴이 이메일 3만 건을 공개하면 곧바로 납세자료를 공격하겠다"고 반격했다.

두 후보는 이 밖에도 동맹 문제, 중동 문제, 총기 규제, 무경 문제, 이슬람 국가(IS) 격퇴 문제 등을 놓고도 공방을 벌였다.

한편 美 대선 TV토론회는 총 3회에 걸쳐 치러진다. 2차 토론회는 10월 9일(미국시간), 3차 토론회는 10월 19일에 열린다. 이후 11월 8일에 대선이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