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통일운동에 평생을 바친 조철현 비오 신부의 선종에 광주지역 정치권이 애도의 뜻을 전했다.
21일 천주교광주대교구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북구 임동의 천주의 성요한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하던 조비오 신부가 췌장암으로 이날 오전 3시20분쯤 운명했다.
조 신부는 암 판정을 받은 뒤 서울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투병 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세가 악화되자 광주로 돌아가고 싶다는 조 신부의 뜻에 따라 요양병원으로 옮겼고 향년 78세에 숨을 거두었다.
조 신부의 선종에 정치권이 입을 모아 애도를 표하고 있다.
새누리당 광주시당은 "조비오 신부님께서 오늘 새벽 선종하셨다"며 "건강이 호전되지 않아 일어나지 못하셨다고 하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광주시민과 함께 조 신부의 선종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 분의 뜻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정치권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광주시민은 신부님을 영원히 기억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도 이날 성명을 통해 "민주성지 광주의 큰 별이 진 것을 광주시민과 더불어 깊이 애도한다"고 말하며, "조 신부는 1980년 5월 죽음의 행진으로 시민을 지켜줬고, 항상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받는 약자들과 함께 했다. 이 땅의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조 신부가 못 다 이룬 민주와 평화, 통일의 뜻을 이루기 취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광주시당위원장도 이날 논평을 내고 "재야의 큰별인 조철현 비오 신부님의 선종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민의당 광주광역시당은 150만 광주시민과 함께 다시 한 번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신부님의 헌신의 길을 뒤따를 것을 다짐한다"며 "아울러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5·18 사적지 원상복원 문제 또한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신부의 빈소는 광주 북구 임동주교좌대성당 지하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