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스이탈리아 선(善)에 오른 플러스사이즈 모델에 비난이 쏟아졌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미스이탈리아 공식 홈페이지

17일 데일리메일은 올해 미스이탈리아 본선 2위에 오른 파올로 토렌테(22)가 자국민들로부터 냉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가 국가를 대표하는 미인으로 선정되기엔 뚱뚱하다는 이유에서다.

175cm 57kg의 몸매를 자랑하는 파올로는 66사이즈를 입는 플러스사이즈 모델이다. 대부분의 미인대회 출전 여성이 44사이즈나 55사이즈를 입는 것을 고려하면 다른 참가자들보다 비교적 체격이 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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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통통한 체형의 토렌테가 미스이탈리아 선에 선정되자 이탈리아에선 그가 미스이탈리아가 될 자격이 없다는 비난이 일었다. 대회 결과에 불만을 품은 네티즌들이 SNS를 통해 “뚱뚱하다” “부끄럽다” “자격을 취소하라” 등의 비난 댓글을 달기 시작한 것이다.

심지어 이번 대회에서 3위에 그친 미스이탈리아 미(美) 비비아나 볼리아코의 어머니는 “66사이즈 여성은 미인대회 출전을 금지해야 한다”는 과격한 주장을 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팝스타 리키 마틴의 백댄서로 이름을 알린 크로아티아 출신 모델 니나 모리크(40)도 트위터를 통해 “파올로 토렌테가 미스이탈리아가 된 건 순전히 ‘정치적 공정성(political correctness)’ 때문”이라며 “뚱뚱하단 이유로 특혜를 봤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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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스이탈리아 대회 관계자들은 “최근 패션계에선 거식증에 걸린 마른 여성보다 오히려 파올로 토렌테와 같이 풍만한 체형의 여성이 인기”라며 “부디 편견 어린 시선을 거둬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토렌테는 이번 논란에 대해 “사람들이 내게 관심을 보여주니 2위를 했어도 우승을 한 기분”이라며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