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최근 동성애를 ‘교정(矯正)’한다는 목적으로 근친상간까지 이뤄지고 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인도에서 동성애는 불법으로 규정돼 있으며, 동성애자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도 곱지 않다. 이에 따라 인도 내에서 동성애 성향은 고쳐져야 하는 것으로 인식돼 동성애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정 강간’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교정 강간’이란 성정체성을 교정하겠다며 동성애자를 대상으로 성폭행을 저지르는 범죄 행위다.

동성애 금지 법안에 시위 중인 여성

그런데 이런 ‘교정 강간’에 가족들까지 동원되는 경우까지 발생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인도 텔렝가나주 중심으로 활동하는 성 소수자 인권단체가 이런 충격적인 근친상간을 통한 ‘교정 강간’ 사례를 밝혔다.

단체에 도움을 요청한 한 동성애 여성의 경우, 부모가 그녀가 동성애자임을 알아차린 후 사촌에게 ‘부탁’해 그녀를 ‘교정 강간’했다. 또 다른 동성애 여성의 경우, 부모가 그녀의 삼촌에게 성폭행을 지시한 후 그와 강제로 결혼시키기도 했다고.

이 단체 관계자는 “동성애자들을 ‘교정 강간’하는 사례는 사실 근친상간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 구성원이 성폭행할 경우, 피해자들은 더 큰 충격을 받으며 이를 신고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성범죄는 대부분 친척들에 의해 이뤄지지만, 부모가 가담하는 경우도 있다고 모글리가 밝혔다. 그는 “한 남자 청소년은 동성애 성향을 가족들이 알아챈 후, 어머니와의 성관계를 강요 당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성애자의 가족들이 이 같은 성범죄를 오히려 권장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일이므로 알려지지 않은 사례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