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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 아파트 주민들이 알뜰 시장을 운영하고 재활 용품을 팔아 얻은 수익 108억원을 주택관리공단이 무단으로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래 아파트에서 벌어들인 수익금은 주민 공동관리비나 복지사업 등에 사용해야 하는데 공단이 이 금액을 쌓아두고 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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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임대 아파트 주민들이 알뜰 시장을 운영하고 재활 용품을 팔아 얻은 수익을 주택관리공단이 무단으로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주민 복지 사업에 써야 할 돈이 엉뚱한 곳에 묶여 있었던 건데, 그 규모가 108억원입니다.

김경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공터에서 열리는 알뜰시장, 게시판 광고, 재활용품 판매, 아파트마다 이런 수익사업을 통해 아파트 공동의 경비를 만듭니다.

일반 아파트는 주민자치위에서 이 돈을 관리하지만, 임대아파트는 주로 주택관리공단에서 일괄 관리합니다.

그런데 국토부 감사결과, 1998년부터 2014년까지 322개 임대주택단지에서 수익사업으로 번 돈 108억원을 주택관리공단이 무단으로 갖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파트에서 벌어들인 수익금은 주민 공동관리비나 복지사업 등에 써야 합니다. 하지만 공단 은행 계좌에 쌓아두고 있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
"회계년도 차이 때문에 발생했던 부분이 좀 과하지 않냐라고 지적을 받아서… 100% 차감했어야 되는 건데"

주민들이 애써 번 돈이 쓰지도 못한 채 묶인 겁니다. 이런 재활용품을 팔아서도 수익을 내는데, 그 돈을 자신들이 원하는데 쓰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A임대 아파트 관계자
"쓰레기 봉투를 사준다든지, 아니면 관리비를 1년에 만원이면 만원, 2만원씩 똑같이 공제해준다든지…"

황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이라도 사용 내역과 적립 내용을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 복지에 이를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TV조선 김경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