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오체불만족(五體不滿足)’의 저자 오토타케 히로타다(乙武洋匡·40)씨가 이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오토타케의 소속사 측은 오토타케가 지난 9일 이혼 신고를 했다고 15일 밝혔다.
오토타케도 14일 공식 사이트에서 “나 자신에게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개인적인 일로 소란스럽게 하고 걱정을 끼친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와 이혼이 성립됐다는 소식을 알린다”며 “15년의 긴 시간, 가족을 위해 힘써 준 그녀에게 감사의 마음뿐”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부부로서 다른 길을 걸어가게 됐지만, 아이들의 아버지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부끄럽지 않도록 아버지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일본 주간신조(新潮)는 지난 3월 24일 선천적으로 팔다리 없이 태어난 오토타케가 5명의 여성과 불륜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2001년 결혼해 2남 1녀를 둔 오토타케는 처음에는 의혹을 부인했지만, 나중에는 “육체관계도 있었다. 불륜이라고 인식해도 좋다”며 “그녀와는 3, 4년 전부터 사귀어왔다”고 인정했다고 주간신조가 전했다.
오토타케는 1998년 대학 재학 중 자신의 경험담을 담은 ‘오체불만족’이 일본에서만 580만부 이상 팔렸고 한국에서도 번역되며 유명해졌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그는 교사 면허를 취득하고 2007년부터 3년간 초등학교 교사를 지냈고 2013년에는 도쿄도(都) 교육위원에 임명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자민당이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 오토타케를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불륜 문제로 이를 보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