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울산에서 위급한 임신부를 위해 구급차 진로를 터 줘‘모범 시민 표창’을 받은 최의정(오른쪽)씨와 소방관 남편.

LG복지재단(대표이사 구본무)은 지난 6일 오후 울산에서 호흡 곤란이 온 임신부를 태우고 가는 구급차를 위해 앞장서 구급차 진로를 확보해준 시민 최의정(31)씨에게 '모범 시민 표창'과 상금 1000만원을 전달한다고 13일 밝혔다.

'야쿠르트 아줌마'로 일하는 최씨는 이날 배달용 오토바이를 타고 길을 가던 중 꽉 막힌 도로에서 사이렌을 울리고 있는 구급차를 보고, 앞을 막고 있던 차량들을 일일이 두드리며 길을 양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씨가 길을 튼 덕분에 임신부는 제때 병원에 도착해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최씨는 "남편이 소방관으로 근무하고 있어 평소 사이렌이 울리면 긴급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구급차가 빨리 병원에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LG 관계자는 "임신부와 태아 모두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최씨가 기지를 발휘해 구급차가 제때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며 "이런 시민 정신이 널리 퍼질 수 있도록 표창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