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딱 알아봤어. 이 형은 일본 경찰이 안 됐으면 폐병쟁이 시인이 됐을 사람이야."-영화 '밀정'에서 송강호를 처음 만난 자리에서 능청스럽게 웃으며.
"왜 겁이 나나? 나한테 접근한 건 바로 이런 순간을 기대한 거 아닌가? 막상 닥치니까 감당이 안 돼?"-일본 경찰 송강호를 의열단장 이병헌에게 던져놓은 후.
"의열단의 이름으로 적의 밀정을 척살한다!"-의열단 단원이자 밀정인 친구를 저격하며.

배우 공유. 2001년 KBS 드라마 ‘학교4'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2016년 출연한 영화 ‘부산행'은 칸 영화제 진출에 이어 천만 관객 신드롬을 일으켰고, 연이은 영화 ‘밀정'으로 2016년의 대세배우가 됐다.

“저는 겁이 많아요"라고 공유가 말했다. 가만히 쳐다보니 키만 멀뚱하게 컸지, 목이 길고 지나치게 작은 골상은 초식 공룡의 얼굴이다. 그러니까 공룡으로 치면 공격성 강하고 짱짱한 티라노사우루스가 아니라 순하고 귀염성 있는 이구아노돈에 가깝다. 송강호는 그의 얼굴에서 어떻게 다슬기를 연상했을까? 딱딱한 외피에 여린 몸을 숨기고 느릿느릿 자기만의 시야로 구보하는 다슬기.

자신이 한 일의 의미를 애초에 알았더라면 차마 하지 못했을 일들을 공유는 과감하게 해내곤 했다. 남보다 겁이 없어서가 아니라, 남보다 정이 많아서가 아니었을까.

아버지의 성인 '공(孔)'과 어머니의 성인 '유(劉)'를 공평하게 따서 이름을 지었다는 배우 '공유'.

24살에 데뷔해서 14년 간, 그가 험난한 엔터테인먼트 세상에서 버틸 수 있었던 건 영리해서가 아니라 둔해서였는지도 모른다. 그의 연기는 이를테면 ‘겁이 많아서 오히려 상냥한 연기'다. 그 상냥함은 그러나 상대에 따라 뉘앙스가 다른 상냥함이 아니라, 인류 전체에 대한 근원적인 ‘호의'로서의 상냥함, 훼손되지 않은 어린아이 같은 ‘상냥함'이다.

그가 상냥함이 아니라 냉정함을 표현할 때는 조금 경직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자신의 본성을 거스르는 일이기 때문인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겁도 없이, 강인함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성폭력 피해 아동을 다룬 ‘도가니(2011년)'와 가족을 잃은 탈북자로 외롭게 싸우는 ‘용의자(2013년)'를 거쳐 서로 살겠다고 아우성대는 좀비 영화‘부산행'과 ‘밀정'에 이르기까지.

딱딱하고 크고 높은 정의의 외피 속에 부드럽고 작고 낮은 ‘측은지심'의 속살을 감춘 채. 송강호가 말한 그 다슬기의 몸으로.

지금 내 앞에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굽이치는 머리카락을 지닌 조각 같은 용모의 청년이 앉아 있다. 보는 눈은 어린아이도 같은지, ‘부산행'에서 딸로 나왔던 주인공 김수안도 그를 보고 느낀 첫 인상을 ‘조각상’이라 했다.

드라마 ‘커피 프린스'에서 부드러운 카페 사장 ‘한결' 역을 맡은 이후, 한결같은 자세로 ‘선의의 마음'을 담은 연기를 하고 있다.

영웅과 소인배가 한 끗 차이로 맞물려 돌아가는 영화 ‘밀정'에서 그는 능청스럽고 강직한 의열단 리더 김우진 역을 맡아 훌륭하게 임무를 완수했다.

-영화에서 자기가 맡은 배역을 아주 좋아한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지금도 맘에 꼭 드는 선물을 받아 든 아이 같군요.

“(활짝 웃으며) 송강호, 이병헌… 두 선배와 연기 한다는 게 정말 아이처럼 신이 났어요.”

-표면적 스토리로는 상하이에서 수집한 폭탄을 경성까지 옮기는 일의 리더지만, 영화에서는 일본 경찰 송강호와 의열단장 이병헌이라는 두 명의 어마어마한 핵폭탄을 연결하는 일을 했어요. 자칫하면 불발에 자폭할 위험이 큰 배역이지요. 부담되지는 않던가요?

“그분들과 함께 카메라에 잡히는 쓰리 샷은 전율이 넘쳤어요(웃음). 김우진이라는 배역의 자격으로 의열단장 정채산(이병헌) 앞에 이정출(송강호)을 던질 때의 그 통쾌함은 이루 말할 수 없지요. 상상해보세요. 영화 세트장에서 좌우로 이병헌과 송강호를 두고 찍는 일을… 함께 있어도 마치 올림픽 스포츠를 관전하는 것 같아요. 그분들이야말로 모든 남자 배우들의 귀감이니까요.”

그 모습이 마치 소년이 꿈에 그리던 ‘진짜 사나이'를 대면한 것 같은 표정이었다.

-착하면 답답하기 쉬운데, 다행히 답답하지 않게 ‘선택의 묘'를 보여주고 있어요. 한국판 제이슨 본으로 출연했던 ‘용의자'의 폭발력도 대단했고..., 한마디로 세련된 우직함이 느껴진달까요.

“송강호 선배가 그러셨어요. 1급수에 사는 다슬기 얘기하시면서… “그게 연예인으로서 장점이면서 독이 될 수도 있다.” 저 자신, 그런 면을 알고 있어서 일상에서는 좀 뒤틀어보고 싶을 때가 있죠(웃음).”

-솔직을 넘어서 정직한 인성인 것 같습니다(웃음). 불의를 못 참는 것은 기본이고, 위선이나 위악같은 ‘중의’도 불편한 건 아닌지요(웃음).

“네. 저는 솔직한 걸 좋아해요. 있는 데 없는 척, 맞는 데 아닌 척하는 건 싫어요.”

-어찌 보면 ‘밀정'에서 이중첩자가 된 송강호는 온도 습도가 순식간에 조절되는 변온 동물 류의 연기 체질인데, 우직하게 한 길을 가는 의열단 리더 공유는 항온 동물인 셈이죠. 일상에서도 영화에서도.

“순간적으로 뜨거워지거나 돌변할 수 있는 즉흥성은 정말 대단해 보여요. 저로 말할 것 같으면 자제력이 아주 높은 편이에요. 부모님께 물려받은 성격이죠. 내 의지도 그런 쪽에 가깝지만, 타인이나 환경에 의해서 만들어진 면도 있어요. 그게 답답하고 불편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그 모든 걸 떠나 연기를 잘하는 사람은 순수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송강호 선배님도 그렇고. 순수함을 지니고 있으면 외부로부터 저만의 것을 방어할 수 있어요.”

-‘남과 여’는 좀 아쉬웠어요. 상대 역인 전도연 씨도 답답해 보였는데, 그건 연기보다는 연출에 책임이 있었다고 봅니다. 각자 가족이라는 무거운 추를 달고 사랑하면서, 격정도 용기도 드러낼 수 없었으니...

“(웃음)’남과 여'의 기홍은 저와 많이 닮았어요. 애착이 많이 가죠. 동병상련을 느끼기도 했고요.”

김지운 감독의 ‘밀정'에 출연한 배우 공유. 클라스가 다른 외모가 스크린에서 빛을 발한다.

-반면 ‘부산행'과 ‘밀정'의 브로맨스는 상쾌했답니다. 남녀처럼 계산이 복잡하지 않더군요(웃음).

“모두 마동석, 송강호 선배 덕분이었어요. 무엇을 받고 무엇을 내줄 것인가 하는 기브 앤 테이크의 차원으로 봤을 때 정말 축복받은 상대들이었죠.”

공유는 다시 한 번 송강호에 대한 헌사를 열거했다. 오만가지 감정이 담긴 눈, 어디로 튈지 모르는 우발성, 기름지지 않은 담백한 뉘앙스, 빈틈없음, 블랙 코미디 기질, 테이크 마다 다른 리액션…“정말 신나는 일이었어요.” 간신히 브레이크를 걸고 송강호가 롤모델이냐고 묻자, “제 마음에 있는 사람을 가장 많이 이야기하게 되겠지요?"라고 진심을 담은 외교적 발언을 했다.

공유를 마주 보고 느낀 것은 ‘자기 과시가 한 줌도 없다'는 거다. 그는 자기 자신을 홍보하고 드러내는 데는 도통 관심도 재주도 없어서, 10시간을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한다 해도 모든 시간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쓸 태세였다.

거의 병적인 그의 겸손함은 천만 관객에 대한 질문이나 김지운에 대한 답변에서 잘 드러난다. “천 만 배우란 말에 도취되지 않아요. 영화를 찍으면서 이미 제 일은 끝났고, 전 다음 할 일 때문에 또 걱정이 태산이거든요(웃음).” 함께 작업한 김지운 감독에 대해서는 거의 용서를 구하다시피 말했다.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아요"라고 그가 마치 토크쇼 말미의 ‘영상편지'를 녹음하듯이 말을 꺼냈다.

“초반에 제가 감독님의 연출에 의심을 품었던 건 제게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는 걸 알아주시길 바래요. 그리고 전 이제는 말할 수 있어요. 제가 당신에게 크게 배웠다는 것을.” 배경 음악이라도 깔아주고 싶을 만큼 비장할뿐더러 낯간지러울 만큼 진심 어린 고백이었다. 그 바탕에 깔린 ‘연약함과 수줍음'이 느껴졌다.

‘도가니'의 선생님 역으로 아이들과 함께 한 이후 ‘용의자'와 ‘남과 여' ‘부산행'에서도 애틋한 부성애를 지닌 아버지 역할을 맡았다.

처음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이겠다는 생각에 맘 고생이 심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존경하던 영화 동료들과 공유한 시간이 자신을 얼마나 행복하게 했는지, 그 ‘교제와 성장의 즐거움’을 전하고 싶어 흥분한 모습은 보는 사람도 기분 좋게 전염 시켰다. “감독님은 찰라의 호흡을 캐치해서 디렉션을 주세요. 송강호와 공유가 아니라, 김우진이 이정출에게 밀리지 않도록…”

-20대에서 30대로 넘어오는 시간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20대의 저는 이런 식이었지요. ‘나 지금 힘들고 불편하니까 내 옆에 오지 마'라고 얘기하고 싶었지만(웃음), 꾹 참고 융화를 위해서 웃음을 지었어요. 한마디로 끙끙 앓았지요(웃음). 군대를 다녀와서 한결 편해졌고, 유연해졌어요. 지금도 끙끙대지 않는 건 아니지만, 많이 유머러스해졌어요. 여전히 편협하지만 그래도 좀 더 넓어졌고요.”

-당신에게 ‘공’과 ‘유’를 물려주신 부모님은 어떤 분이셨지요?

“엄마는 정말 세심하세요. 아버지는 전형적인 경상도 사나이지요. 자신감이 넘치고 호기롭고 승부욕도 강하신 편이에요. 저는 두 분을 고루 닮았는데, 결정적으로 ‘없는 데 있는 척'하는 승부수는 못 던져요(웃음).”

-그래도 이건 알았으면 해요. 당신에게 올 한 해가 정말 대단했다는 것. 시장에서 드문 멜로 영화 ‘남과 여' 철학적 좀비 무비 ‘부산행' 워너브러더스가 투자한 ‘밀정'으로 한국 영화의 다양성에 기여했어요. 관객들 반응도 폭발적이었고요.

“(쑥스럽게 웃으며)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좋으니 제 입장에선 두 마리 토끼를 잡았죠. 배우에게 한 번씩 그런 시기가 온다고 하는데, 2016년이 제겐 그런 해였어요.”

누구에게나 일생에 몇 번의 행운이 찾아온다고 한다. 공유에게 첫 번째 기회는 2007년에 찾아왔다. 2001년에 청소년 드라마 ‘학교4’로 데뷔해 고만고만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던 공유는 2007년 ‘커피 프린스'로 일약 스타가 되었다. 큰 키에 검은 앞치마를 두르고 카페를 운영하던 쿨한 청년 ‘한결' 역을 맡아 카페 창업과 젊은이들의 우정 그리고 편견 없는 연애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었다. 글로벌 금융 위기를 맞기 전, 대한민국 청년들이 ‘헬조선'을 외치기 직전이었다.

-2007년 출연한 드라마 ‘커피 프린스’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였나요?

“그 드라마 덕에 홀가분하게 군대로 갈 수 있었어요(웃음). 함께 했던 동료 배우 윤은혜, 채정안과도 말했지만, 다시 만나기 힘들 만큼 순수한 현장이었죠. 이윤정 감독에게 감사해요. 뾰족하고 모난 제게서 그런 매력을 끌어내 주셨으니까요.”

아이를 바라보는 배우 공유의 표정. 영화 ‘도가니'의 한 장면.

문득 지금으로부터 5년 전 가을 풍경이 떠오른다. 그러니까 2011년 9월 즈음에, 소설을 원작으로 한 두 편의 흥미로운 영화가 개봉되었다. 공지영의 ‘도가니'와 김려령의 ‘완득이'. 모두가 알다시피 청각 장애인 아이들의 성폭력 피해를 다룬 충격적인 영화 ‘도가니'의 주인공은 공유, 다문화 가정 청소년의 반항과 희망을 그린 ‘완득이'의 주인공은 유아인이었다. 당시 나는 공유와 유아인이라는 두 청년 배우의 선택이 매우 의미 있을뿐더러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빼어난 연기를 보여준 두 청년은 2015년과 2016년 ‘사도'와 ‘부산행'이라는 영화로 차례로 천만 관객의 정점을 찍었다. 배우의 인생은 결국 ‘유아독존’과 ‘공생애'라는 두 갈래 길을 평생 왔다 갔다 하는 일이다. 그즈음, 공유는 후자로서의 인생에 눈을 뜬 것일 지도 모르겠다.

-제대 후 ‘도가니'를 선택한 건 의외였습니다. 공지영의 소설이 원작이고, 책으로 읽어도 감당이 안 될 만큼 참혹한 이야기였어요. 성추행당한 청각 장애 아동들을 위한 영화에 출연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이죠?

“책을 읽고 한마디로 열 받았어요. 화가 많이 났죠. 영화로 만들어지면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걸 더 많이 알릴 수 있겠다 싶었어요. 영화화될 수 있을까 자신이 없었는데, 다행히 결과가 좋았어요. 제가 출연한 영화로는 ‘부산행'이전까지 최고의 스코어였어요(웃음).”

그는 군지휘관으로부터 진급기념선물로 소설 ‘도가니'를 받았다고 했다. 요즘도 가끔 공유가 ‘도가니'에서 죽은 아이의 사진을 가슴에 안고 광장에서 외롭게 외쳤던 말들이 불쑥 떠오르곤 한다. “이 아이는 들을 수 없고 말할 수도 없는 아이입니다. 이 아이는 민수라고 합니다"

엄지 손가락이 새끼 손가락을 덮쳤을 때(그는 아이들과 수화로 성폭행을 당한 상황을 그렇게 표현했다), 그것을 보았을 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한 편의 영화를 끝내고 그의 마음에 차곡차곡 쌓이는 ‘측은지심'의 선명한 실체들. 그들이 타자가 아닌 ‘또 하나의 나'로 받아들여지기까지 공유의 마음엔 얼마나 많은 흉터가 지고 아물어 갔을까.

배우 공유. 그는 일제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항일전단지 나눠주는 일을 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부끄러운 듯이 첨언 했다. 하지만 공유라면 그 일을 해방이 될 때까지 한결같이 성실하게 수행했을 것만 같다.

결과적으로 공유가 제작 과정에 참여하면서 시작된 사회적 파장은 상상 이상으로 컸다. ‘도가니'는 모든 사람의 예상을 뒤엎고 466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그의 공분에 공감한 국민은, 결국 국회에서 장애인 성폭력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도가니법' 제정을 끌어냈다.

-일제 시대에 태어났다면 어떤 삶을 살까요?

“이 시대에 태어난 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웃음). 의열단의 삶은 영화적으론 멋있지만, 그날 하루하루 숨이 붙어있을지 알 수 없을 만큼 처절했어요. 내일이 없는 사나이들이라 옷이나 음악을 좋아하는 모던 보이 기질이 있었고. 그분들의 노고에 감사해요. 여하간 저는 김우진만큼 단단하겐 못 살았을 거예요. 누가 밀정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어요(웃음).”

-메시지가 강한 영화에 출연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메시지를 던지는 일은 감독의 역할이죠. 저는 그분들이 던지는 메시지가 좋아서..., 그 기차를 함께 타고 갈 뿐입니다(웃음).”

그는 일제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항일전단지 나눠주는 일을 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부끄러운 듯이 첨언 했다. 하지만 공유라면 그 일을 해방이 될 때까지 한결같이 성실하게 수행했을 것만 같다. 그리고 나는 그것이 어쩌면 한 번의 폭탄을 나르는 일만큼이나 소중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생각해보면 보통 사람인 우리가 공유할 수 있는 마음도 딱 그 정도가 아닌가. 정의보다는 측은지심, 사명감보다는 성실성. 그게 우리를 살게 한다. 비통한 일제 시대를 거쳐 비참한 6·25 전쟁을 지나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도 머리 위의 영웅이 정의와 사명을 다 해서가 아니라 보통 사람인 우리가 측은지심으로 성실하게 삶을 살아내서다. 공유가 그런 보통의 우리, ‘겁은 많지만, 가끔은 움츠린 고개를 들어 세상을 보는' 우리를 닮아서 좋다.

113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부산행' 기차는 지금도 공유를 싣고 달리는 중이다. 개봉 8일만에 4백 만 명을 동원한 ‘밀정'도 역시 레일에서 달리고 있다. 칙칙폭폭! 그렇게 공유라는 기차를 타고 우리도 뜨겁게 우리를 맞아줄 각자의 고향으로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