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서부지역 간수에서 미혼으로 죽은 남성의 혼을 달래는 ‘영혼 결혼식’을 위해, 멀쩡히 살아있는 2명의 여성을 살해해 시신을 팔아넘긴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의 ‘더 페이퍼’ 8일 보도에 따르면, 두 명의 여성을 죽인 것은 60대의 마총후아라는 이름의 남성.

그의 첫 번째 희생양은 정신질환을 앓는 47세 여성이었다. 그는 이 여성의 어머니에게 “딸의 짝을 찾아주겠다”며 그녀를 데려가겠다고 설득했다. 설득에 성공하자, 이 여성에게 독극물을 주사해 살해했다.

그는 이 여성의 시신을 죽은 사람들을 기리는 청명절(淸明節)을 맞아, 4만200위안(우리 돈 약 660만원)을 주고 팔았다.

마총후아는 10일 후, 같은 수법으로 60대 여성을 살해했다. 그리고 앞의 범행 때 함께 시신을 운반했던 공범들과 이 여성을 옮기던 중, 경찰에 붙잡혔다.

마총후아에게 시신을 산 리우 펭샹

이들에게서 시신을 산 혐의로 체포된 리우 펭샹은 여성들의 시신을 산 이유에 대해 “2년 전 차 사고로 죽은 남동생의 짝을 찾아주고 싶었다”고 답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범인들이 이렇게 여성의 시신을 팔 수 있었던 이유는 시골의 중국인들이 아직도 ‘영혼결혼식’을 많이 하기 때문이었다. 특히 북서부 지역에선 미혼으로 죽은 남성에겐 불운이 깃든다는 미신을 퍼져, 가족이 영혼결혼식을 치러준다.

중국에서 시신 매매는 불법. 그러나 이런 미신이 강한 지역에선 13세 이상의 남자가 미혼으로 죽으면 ‘아내’를 찾아주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해 이런 불법 거래나 시신 절도를 통해서라도 영혼결혼식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