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에 의해 구조된 도둑

도둑질을 한 후 화장실 환풍구로 도망치던 도둑들이 얼마 가지 못해 체포됐는데, 그 과정에서 소방관까지 불러 이들을 ‘구조’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고 페닌슐라모닝포스트에서 8일 보도했다.

지난 7일, 중국 북동부 다롄(大连)시의 한 아파트에 도둑이 들었다. 아파트에 침입한 것은 두 명의 남성.

이들은 아파트 9층에 위치한 한 집에 들어가 재빠르게 집안을 털곤, 곧바로 화장실로 향했다. 대문으로 도망치면 들킬 위험성이 더 높다고 판단했던 이들은 화장실에 천장에 연결된 건물 환풍구를 통해서 아파트 1층까지 내려가기로 했던 것.

그러나 이들의 계획은 도리어 독(毒)이 돼 돌아왔다. 환풍구를 타고 내려가기 시작해 아파트 5층에서 4층으로 내려갈 때쯤, 도둑 중 한 사람이 환풍구에 끼어버리고 만 것이다.

당황한 도둑은 빠져나오기 위해 발버둥을 쳤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다.

그렇게 발만 동동 구르는 사이, 이들이 털었던 집에는 결국 집주인이 도착했다.

집이 도둑맞은 것을 파악한 주인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곧 경찰이 도착했다.

도망치다 환풍구에 끼어버린 도둑

경찰은 아파트를 수색한 끝에 결국 환풍구 속의 도둑들을 찾아냈다.

경찰은 한 명을 먼저 체포한 후, 다른 한 명의 도둑을 ‘구조’하기 위해 구조 소방대까지 출동시켜야 했다. 소방관들은 도끼와 망치를 꺼내 해당 환풍구 인근을 깨트린 후 도둑을 끌어냈다.

소방관에 의해 ‘구조’된 도둑은 다른 도둑과 함께 곧바로 체포돼 경찰서로 압송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