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절반이 김(金)씨·이(李)씨·박(朴)씨·최(崔)씨 등 4개 성씨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성씨는 5582개로 집계됐다. 5500개가 넘는 성씨 가운데 김·이·박·최 4개 성씨가 전체 인구(5107만명)의 49.3%를 차지했다.
전체 성씨 중 김씨는 1069만명으로 21.5%를 차지했다. 이어 이씨가 730만7000명(14.7%), 박씨가 419만2000명(8.4%)으로 뒤를 이었다. 상위 10대 성씨가 차지하는 비중은 63.9%로 2000년(64.1%)보다 0.2%포인트 줄었다.
우리나라 성씨 본관은 3만6744개로, 1000명 이상인 본관은 858개였다. 858개 본관을 가진 사람은 4860만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97.8%에 달했다. 1만명 이상인 성씨본관은 385개, 10만명 이상은 93개로 집계됐다.
상위 20대 성씨 본관이 전체 인구의 46.4%에 육박했다. 본관 중 김해 김씨가 445만7000명(9.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밀양 박씨(6.2%), 전주 이씨(5.3%), 경주 김씨(3.6%), 경주 이씨(2.8%), 진주 강씨(1.9%), 경주 최씨(1.9%), 광산 김씨(1.9%), 파평 윤씨(1.6%), 청주 한씨(1.5%)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