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PR캠페인을 ‘사람이 미래다’에서 ‘내일을 준비합니다’로 바꿨다.

두산그룹은 ‘에너지’, ‘워터’, ‘건설장비’ 3편의 새로운 광고를 제작해 6일부터 방송 등을 통해 송출하기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13편까지 제작된 ‘사람이 미래다’ 시리즈가 사람에 대한 철학과 청춘을 향한 격려를 담고 있다면 이번 캠페인은 회사의 사업 내용과 가치를 알리는 데 중점을 뒀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박정원 회장이 지난 3월 취임사에서 밝혔던 미래성장동력과 먹거리에 아낌없이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광고에 담았다”고 말했다.

두산그룹의 새 광고 캠페인 ‘내일을 준비합니다’ 스틸컷.

두산그룹 계열 광고사인 오리콤이 새 캠페인 광고 제작을 맡았다. 오리콤 관계자는 “두산이 지금 하고 있는 업을 들여다보면 미래에 정말 필요한 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런 내용을 반영해 ‘두산은 지금, 내일을 준비합니다’를 광고 슬로건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송출된 ‘에너지’ 편은 자원이 고갈될 미래에 대비하는 두산의 모습을 담았다. 수소를 이용해 새로운 에너지를 만드는 퓨얼셀과 바람을 이용한 풍력발전 사업을 소개한다. 또 얼음이 녹고 있는 북극의 모습과 북극곰, 이누이트족을 등장시켜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준다.

광고 형식은 ‘사람이 미래다’ 시리즈와 유사하다. 모노톤의 차분한 이미지와 잔잔한 배경음, 그리고 카피를 읽어내려가는 내레이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클로즈업 기법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특히 ‘에너지’편 후반부의 이누이트족 어린이가 뒤를 돌아보고 북극곰의 표정이 잡히는 장면은 영화 ‘설국열차’의 엔딩 장면과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두산그룹의 새 광고 캠페인 ‘내일을 준비합니다’ 스틸컷.

이어 방영될 ‘워터편’은 바닷물을 식수로 바꾸는 해수담수화 분야 세계 1위 기술을 보유한 두산의 기술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부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해수담수화 사업이 가진 가치를 피력했다고 오리콤측은 설명했다.

3편인 ‘건설장비편’은 보다 살기 좋은 터전을 만들기 위해 지구촌 곳곳을 누비는 건설장비들의 모습을 담았다고 오리콤은 설명했다. “안전과 생명이 보장되지 않는 위험한 곳에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첨단무인건설장비의 모습을 담았다”고 했다.

오리콤 관계자는 “질문과 상징적인 기호를 통해 두산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미래성장동력이 무엇인지 상상하도록 했다”며 “광고영상을 본 시청자들이 두산이 하는 일의 의미를 곱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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