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로봇학자가 가까운 미래에 사람이 ‘섹스봇(sexbot·성관계용 로봇)’과의 성관계에 중독돼, 인간 사이의 성관계를 대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그는 2050년이 되면 인간의 성관계가 모두 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데일리메일

5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아이오와주 커크우드 대학의 로봇공학 교수 조엘 스넬은 앞으로 섹스용으로 개발된 로봇의 성능이 인간을 능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점차 로봇과의 섹스에 중독될 것”이라며 “사람마다 서로 다른 신체 조건과 성적 취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맞춤형 로봇을 개발한다면, 사람들은 인간과의 성관계에서보다 로봇과의 성관계에서 더 큰 만족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섹스봇과는 원한다면 언제라도 성관계를 맺을 수 있다”며 “로봇과의 성관계가 주는 편리함 때문에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사람과의 성관계를 찾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dsdoll.us

다소 황당한 주장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영국의 최근 온라인 설문조사에선 응답자 중 72%가 로봇과의 섹스를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미 적지 않은 사람들이 섹스봇의 등장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각계 전문가들도 섹스봇의 발달이 인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하며, 로봇과의 성관계가 기존의 성관계를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행동 심리치료사 니컬러스 오줄라는 “섹스봇은 소아성애자 등 이상(異常)성욕자가 성욕을 건전하게 해소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며 “섹스봇의 발달로 성범죄율이 급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아일랜드 국립대학교(NUI) 경영학 교수 존 데이나허는 “섹스봇의 발달로 앞으론 성매매 산업이 사라질 것”이라며 “로봇과의 성관계는 긍정적인 면이 많다”고 했다.

다만 영국의 성(性) 상담가 거프리트 싱은 “로봇과의 성관계가 주는 만족감이 크다고 해서, 사람과의 교감을 완전히 피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sinthetics.com

한편 이 매체는 현재 성인용품 도·소매점에서 섹스봇은 800만원 수준에서 판매되지만, 기술이 발달하면서 섹스봇의 가격도 점차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