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위해 준비했어! 나랑 결혼하자!”
한 여성이 도심 한복판에서, 그것도 ‘통 큰’ 선물을 남자친구에게 안겨주며 박력있게 청혼해 중국 네티즌들이 열광했다고 상하이스트 등 외신이 25일 보도했다.
최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 있는 한 쇼핑몰 앞에,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나타났다. 웨딩드레스 차림의 여성이 사람들이 붐비는 길 한복판에 있는 것은 흔치 않은 일.
하지만 그녀의 옆에는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다. 바로 검은색 ‘할리 데이비슨’. 우리 돈으로 3000만원을 호가하는 고급 오토바이였다.
오토바이와 함께 나타난 여성의 앞에 곧 한 남성의 모습도 보이기 시작했다. 바로 그녀의 남자친구. 그는 갑작스런 상황에 놀란 듯 당황스런 얼굴이었다.
하지만 여성은 개의치 않는다는 듯 곧장 남자친구 앞으로 가 섰다. 그러더니 한쪽 무릎을 꿇었다. 웨딩드레스 차림 그대로였고, 주위에선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여성은 당당한 목소리로 “네가 좋아하는 할리 데이비슨을 샀어!”라고 남자친구에게 외쳤다. 그리곤 다시 씩씩하게 “나랑 결혼하자!”라고 소리쳤다. 결국 이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는 남자친구를 위한 그녀의 청혼 선물이었던 것.
그제야 상황을 파악한 남성은 함박 웃음을 지었고, 잠시 뒤 고개를 끄덕이며 청혼을 수락했다.
주변에서 이 모습을 구경하던 시민들도 커플의 포옹을 보며 큰 박수를 보냈다고.
여성은 외국 유학으로 인해 오랜 시간 남자친구와 떨어져 있다가 최근 중국으로 돌아와 다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남자친구를 다시 보는 순간 그가 자신의 ‘진실한 사랑’이라고 느껴 청혼키로 마음 먹은 것이라고 상하이이스트는 전했다.
이 여성은 “남자만 청혼을 하라는 법은 없다”면서 “나는 여성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청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