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두열 전 롯데 코치가 1일 암으로 별세했다.

한국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의 1984년 우승 일등공신이었던 유두열 전 롯데 코치가 별세했다.

신장암으로 투병 중이던 고(故) 유두열 코치는 1일 경기도 일산의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유 전 코치는 1983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후 야구 인생을 롯데와 함께 해왔던 '롯데의 영웅'이다.

유 전 코치는 1984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 시리즈 7차전에서 3-4로 팀이 뒤진 8회초 1사 1, 3루라는 위기의 상황에서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그 해 한국시리즈 MVP의 영예를 안았다.

유 전 코치는 지난 4월 사직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개막전에서 현역시절 등번호인 33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시구자로 그라운드에 서기도 했다.

당시 유 전 코치는 "마음이 설렜다. 사직야구장에서 시구를 한 것은 2007년 시구 하고 처음이다"라며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시구를 끝낸 뒤 유 전 코치는 "3월 초 제의를 받고 캐치볼을 했는데 어깨가 아팠다. 큰일 났다고 생각해서 마운드는 아니더라도 앞에서라도 스트라이크 최선을 다해서 던지겠다고 했는데 다행스러웠다"고 시구 소감을 밝혔다.

암으로 투병중이던 유 전 코치는 "팬들도 건강을 챙겨주시고 해서 독하게 일어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몸 상태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롯데 팬들이 많이 와주시면 선수들도 야구를 더 잘할 것이다. 선수들도 열심히 하면 팬들이 사직구장을 꽉꽉 메워주실 것"이라며 "(롯데는) 올해도 틀림없이 잘 할 것"이라고 롯데를 향한 변함없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