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스타 작곡가 이경섭(45)씨가 음원 발매를 빌미로 수천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00년대 스타 작곡가 이경섭(45)씨가 음원 발매를 빌미로 수천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정순신)는 이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14년 7월 피해자 A씨에게 "유명 프로그램인 KBS 2TV '불후의 명곡'에 출연했고 음원 발매를 하기로 했다"며 환심을 산 뒤 "음원사에서 내가 작곡한 곡들을 음원으로 발매하기로 내부 결정이 됐다. 가수들과 계약을 해야 하니 돈을 빌려달라"며 5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이씨는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것은 사실이나 음원사와 음원 발매가 결정되지 않았으며 돈을 빌려도 가수들과의 계약금으로 사용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가수 조성모의 'To heaven', 조수미의 '나 가거든' 등을 작곡해 히트를 시켰으며 2014년에는 KBS 2TV '불후의 명곡'의' '작곡가 이경섭'편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당시 방송에서 MC 신동엽이 "5분 만에 만들었다고 알고 있는데, 사실이냐 아니면 본인이 퍼트린 헛소문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씨는 "조수미의 '나 가거든'은 세차하며 5분 만에 만든 곡이다"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면서 "헛소문은 아니다. 대중가요만 하다가 조수미씨에게 곡을 의뢰받고 정말 애를 많이 먹었다. 그러다가 세차를 하러 갔는데 힘을 뺐더니 단 5분 만에 곡이 써지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감탄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