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해커’로 알려진 30대 트랜스젠더가 대만의 디지털 정책을 책임지는 장관에 임명됐다.
29일 미국 온라인 경제지 쿼츠와 대만 영자신문 타이페이 타임즈 등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대만의 천재 프로그래머로 알려진 오드리 탕(Audrey Tang·35)을 디지털 부문을 총괄하는 무임소장관(無任所長官ㆍ특정 부처를 관장하지 않는 장관)에 임명했다.
이로써 탕은 대만의 최연소 각료이자 세계 최초의 트랜스젠더 장관이 된다.
IQ 180인 탕은 12세 때 학교를 중퇴한 뒤 15세 때 중국어 기사 검색 엔진을 개발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여러 스타트업을 거치다 24세 때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했다. 현재는 애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0월 1일부터 국정 수행에 나서는 탕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저는 많은 지성과 힘이 함께 모여 더 큰 조화를 이루는 채널이 되겠습니다"라며 장관 임명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