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두개골과 뇌의 대부분이 형성되지 못한 채 태어난 아기 잭슨 뷰엘이 기적적으로 두 번째 생일을 맞았다고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28일 보도했다.
아기 잭슨이 두 번째 생일을 맞을 수 있는 것에 대해 대부분의 의사들은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사는 브랜든과 브리트니 잭슨 부부는 아이를 임신한 지 얼마 안 돼, 의사로부터 낙태를 권유받았다. 초음파 사진에서 태중의 아이가 무뇌증(無腦症·anencephaly)을 앓는 것이 발견됐던 것. 무뇌증 아기의 대부분은 사산 되거나 태어난다고 하더라도 고작 1주일~1개월 산다고 한다.
하지만 브랜든과 브리트니는 자신들의 소중한 아이를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의사에게 말했다. 태어난 직후에도 병원은 “아이가 곧 사망할 테니 집으로 데려가라”고 부부에게 말할 정도로 잭슨의 상태를 비관했지만, 이들의 사랑 덕분인지 잭슨은 27일 2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잭슨의 부모는 “2년 전 오늘 우리 아들 잭슨이 태어나고 우리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며 “많은 이들이 잭슨을 포기해야 한다며 이런 날을 맞지 못할 것이라고 했지만, 감사하게도 우리는 잭슨의 두 번째 생일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하지만 잭슨이 2번째 생일을 맞이하기까지 겪어야 했던 역경도 많았다. 아이의 아버지 브랜든은 메트로와의 인터뷰를 통해 “잭슨은 아직도 음식물을 잘 소화하지 못해 구토할 때도 잦고, 하루에도 몇 번씩 발작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체중도 아직 5.8kg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는 “나와 아내는 잭슨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면서 “특히 아내는 사랑과 인내를 가지고 잭슨을 돌보고 있다”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들 잭슨이 두 번째 생일을 맞았다는 소식을 부부가 페이스북에 올리자, 많은 사람은 축하와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잭슨의 이름으로 된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4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잭슨의 투병을 응원하고 있다.
미국 질병관리예방본부(CDCP)에 따르면, 미국에선 매년 4859명에 한 명꼴로 무뇌증을 앓는 아이가 태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