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인치 허리둘레를 갖기 위해 자신의 갈비뼈 6개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미국 여성 픽시 폭스(26)가 지금까지 성형수술만 340번을 받은 남성 저스틴 제드리카(35)와 인형 커플 ‘바비’와 ‘켄’처럼 살기로 약속했다.
25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은 함께 성형수술에 일생을 바치기로 약속한 이 기이한 커플의 사연을 소개했다.
전문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여성 픽시는 지금까지 17번의 수술을 받았다. 갈비뼈 6개를 들어내는 수술을 포함해, 가슴 확대수술을 4차례 받았고 지방흡입도 했다. 지금까지 수술비용만 1억6000만원이 들었지만, 자신의 돈은 한 푼도 들이지 않았다. 그를 후원하는 남성 팬들이 성형수술 비용을 대주기 때문이다.
수술경력으로 치면 저스틴은 픽시보다 한 수 위다. 지금까지 성형수술만 340번 받은 저스틴은 자신의 외모를 ‘완벽’에 가깝게 만들기 위해 4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다. 최근엔 얼마 전 받은 등 성형수술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아 재수술을 생각하고 있다고.
성형 이외에도 두 사람은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둘 다 성형으로 인해 연애에 실패한 뼈아픈 경험이 있다는 것. 픽시는 “성형수술 일정이 빼곡히 쌓여있어 남자를 만날 시간이 없을뿐더러, 지금의 외모를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들인 각고의 노력을 이해해주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고 했다.
3년 전 이혼한 저스틴도 “데이팅 앱을 통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고 해봤지만, 성형중독자로 소문난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을 찾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TV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한 두 남녀는 서로의 인조미에 끌려 만남을 이어가기로 한다. 픽시는 “평소 저스틴을 존경해 왔다”며 “그날 이후 우리는 진지하게 만나며 서로에게 수술에 대한 조언을 해줬다”고 했다.
한데 더욱 특이한 것은 이 남성 저스틴은 본래 동성애자라고.
결국 두 사람은 ‘진짜 연애’ 대신 이색적 연애 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픽시는 “저스틴과 밖을 돌아다니면 사람들은 우릴 보고 ‘잘 어울린다’고 칭찬한다”며 “사람들의 그런 시선을 즐기기 위해 우리 둘은 ‘성형 부부’처럼 연기를 하며 살기로 했다”고 연애의 목적을 밝혔다. 두 남녀는 올해 말 같은 날짜에 엉덩이 성형수술을 받기로 약속했다.
픽시는 “우리 둘은 앞으로 사랑과 연애를 포기하고 성형수술에 일생을 바칠 계획”이라며 “각자가 꿈꾸는 완벽한 외모에 도달할 때까지 성형수술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