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태국 출신 파린다 포칸(20)이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 6478야드) 레이크(OUT), 파인(IN) 코스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파린다 포칸은 최종 성적 상위 30%까지 주어지는 2017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예선 및 드림, 점프투어 시드순위전 예선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KLPGA에 따르면 파린다 포칸은 3개월 전 프로로 전향한 태국 LPGA의 신인 선수다. 지난 해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제5회 SINGHA-SAT 태국 LPGA 챔피언십 2015’에서 우승을 차지한 태국의 유망주. 골프를 치는 아버지를 따라 나간 코스에서 골프의 재미를 발견한 파린다 포칸은 LPGA 투어의 선수들을 보면서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파린다 포칸은 KLPGA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제 실수가 많이 나와서 걱정을 많이 했다. 3라운드 직후 연습을 많이 했고 자신감을 얻어 오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1등으로 통과해서 정말 기쁘고 지금은 마음이 조금 편안하다.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본선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파린다 포칸은 "미국 LPGA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을 배출해내는 KLPGA 무대에 반드시 올라 그들과 함께 경쟁하며 세계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KLPGA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대회 출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실시했다. 2016시즌에는 아라타케 루이(23)와 나츠키 하타노(19, 이상 일본)가 I-투어 멤버로서 점프투어와 드림투어에서 활동했다.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는 만 18세 이상의 해외 국적을 소지한 프로 또는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한다. 지난 해 8명이 참가했던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올해는 일본, 태국, 미국, 중국, 우간다 국적을 지닌 프로 및 아마추어 선수 20명이 문을 두드렸다.

특히 대회 최종 순위 상위 30%는 일본과 태국 출신의 선수들이 자리했다. 레누카 석수컨트(21), 나타게잇 니미퐁쿨(20, 이상 태국), 고시쿠모 미나미(20), 야스후쿠 센노(25), 니시무라 미키(20, 이상 일본)는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예선을 비롯해 드림, 점프투어 시드순위전 예선에 출전하는 자격을 얻었다.

지난 7월에 열린 ‘KLPGA 2016 제2차 준회원 선발전’을 통과해 외국인에게 준회원과 동일한 자격이 주어지는 D-투어 멤버로 입회한 다케우치 아유미(24, 일본)는 이번 KLPGA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최종합계 7오버파 299타를 치며 7위를 차지했다. 9위 아라타케 루이와 12위 장 지에날린(20, 중국)도 상위 60%에 속하며 드림, 점프투어 시드순위전 예선 참가 자격을 획득했다.

한편 KLPGA 2017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예선은 오는 11월 15일부터 나흘간, 본선은 22일부터 나흘간 전라남도 무안의 무안 컨트리클럽에서 치러진다. 여기에는 이번 KLPGA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과한 상위 30% 외국인 선수 6명이 참가할 수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 파린다 포칸(맨위) /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