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엽기적인 여자친구가 있을까. 24일(현지시각) 영국 언론 미러는 태국 여행 중 체코 여성 렌카가 술에 취해 먼저 잠이 든 남자친구 체네크를 골탕 먹이기 위해 꾸민 장난을 소개했다.

자신과 한 침대에 누워있는 트랜스젠더 여성을 보며 황급히 자리를 피하는 세네크.

영상에서 팬티만 겨우 걸치고 있는 체네크는 겁에 질려있다. 성별이 모호해 보이는 의문의 여성(?)이 자신과 한 침대에 있기 때문이다. 아직 술기운이 가시지 않은 체네크에게 이 여성은 “어서 일어나요. 어젯밤은 환상적이었어요”라고 말을 건넨다.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 체네크는 손을 내저으며 “안 돼. 안 돼. 도대체 무슨 일이야!”라고 비명을 지른다.

침실에 있는 여성은 체네크의 여자친구 렌카가 특별 고용한 ‘레이디보이.’ 태국에서 나이가 어린 트랜스젠더 여성을 이르는 말이다. 렌카는 방콕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한 레이디보이에게 남자친구 앞에서 그와 하룻밤을 보낸 척 연기해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레이디보이.

그는 “남자친구가 먼저 잠자리에 들자 무료함을 느껴 방콕의 밤거리를 거닐다, 남자친구를 혼내줄 기막힌 방법이 떠올랐다”고 했다.

레이디보이의 열연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체네크의 눈앞에서 사용한 듯 보이는 콘돔을 살랑살랑 흔들며 “왜 그래요. 우리 좋았잖아요”라며 재차 유혹한다. 체네크는 “말도 안 돼. 당장 눈앞에서 사라져”라고 소리치며 절규한다.

이때 옷장 안에 숨어 이 모든 장면을 지켜보고 있던 렌카가 ‘깜짝’ 등장해 폭소를 터뜨린다. 눈이 휘둥그레진 세네크에게 여자친구는 “몰래카메라였다”고 말하고, 영상은 끝을 맺는다.

유튜브에 올라온 이 아찔한 몰래카메라는 8월 25일 현재 조회수 1923만건을 기록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태국에서 술에 취하고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일이다” “여자친구의 장난이 좀 심했던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